청곡사 영산회 괘불탱(靑谷寺 靈山會 掛佛幀▽)
합장한 다보불과 아미타불, 화불(化佛)이 모셔진 보관 위로 흰 너울을 쓴 관음보살, 노비구(老比丘)인 가섭, 젊은 승려의 모습인 아난 등 각 존상이 구별된다. 석가삼존불 형식처럼 보이는 화면 구성, 건장한 체구, 이목구비가 적당한 부드러운 얼굴, 둥근 어깨선 등에서 표현 수법이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보색 대비, 보관과 목걸이, 금채(金彩), 옷 문양 등에서 화려함이 돋보인다. 간략한 형식의 영산회괘불탱은 천신 작 내소사괘불탱(1700년 작)부터 시작되어 지리산을 중심으로 전라도와 경상도 일대에서 유행했다. 그리고 이 지역에서 최고의 불화승(佛畵僧)이었던 의겸이 제작한 5점의 괘불탱(1722년 청곡사, 1728년 안국사, 1730년 운흥사, 1745년 다보사, 1749년 개암사) 가운데 초기작인 동시에 대표적인 작품이다. 괘불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