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정전(崇政殿)
공포의 밖은 이출목(二出目)으로서 포작(包作)으로 되어 있고, 안쪽은 전부 보머리 모양으로 처리되어 있다. 기둥 사이에는 공포 대신 화반을 놓아 장여를 받쳤고 장여 위에 바로 도리를 얹었다. 천장은 소란반자로 마감하였고 한복판에 움푹 들어가게 조정(操井)천장을 만들었다. 지붕은 팔작지붕이며, 용마루에 취두(鷲頭), 합각마루에 용두(龍頭), 추녀마루에 잡상(雜像)을 두루 갖추고 있어 대궐의 정전다운 품격을 갖추고 있다. 1617∼1620년 사이에 경희궁을 창건할 때 지어진 건물로서 창경궁 명정전과 함께 조선 중기의 목조건축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현재 경희궁터 일곽에 원래의 숭정전 건물을 그대로 모방한 새 숭정전이 건립되고 그 일곽 건물도 복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