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행주(幸州). 자는 시가(時可). 기형(奇逈)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기대복(奇大復)이고, 아버지는 기난(奇蘭)이며, 어머니는 최구관(崔具觀)의 딸이다.
1628년(인조 6) 별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1637년 정언·지평이 되었고, 1646년 소현세자빈(昭顯世子嬪) 강씨의 처형문제로 인조와 사림의 견해가 대립되었을 때 직책을 회피하려다 파직되었다. 그 뒤로 사림의 미움을 받아 청현직(淸顯職)에 나아가지 못하고 벼슬은 부사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