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암잡저 ()

나암잡저
나암잡저
불교
문헌
조선, 명종 대에 선종판사를 역임한 허응 보우의 법어와 기문 등을 수록한 문집.
문헌/고서
편찬 시기
1573년(선조 6) 추정
간행 시기
1573년 추정
저자
허응 보우(虛應普雨)
편자
태균(太均)
권책수
1권 1책
권수제
나암잡저(懶庵雜著)
판본
목판본
표제
나암잡저
소장처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등
내용 요약

『나암잡저』는 조선 명종 대에 선종판사(禪宗判事)를 역임한 허응 보우(虛應普雨)의 법어와 기문 등을 수록한 문집이다. 제자 태균(太均)이 편찬했으며 사명 유정(四溟惟政)이 교정을 보았다. 보우는 선승을 표방했지만 교학에 정통했으며 본서에서도 그러한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정의
조선, 명종 대에 선종판사를 역임한 허응 보우의 법어와 기문 등을 수록한 문집.
저자 및 편자

허응 보우(1509?~1565)주1가 나암(懶庵)으로 금강산 주4의 암자, 춘천 청평사(淸平寺), 서울 인근 봉은사(奉恩寺) 등에서 활동했다. 명종 대인 1550년에는 문정왕후선교양종(禪敎兩宗)을 재건하자 본사 봉은사의 주지로서 선종판사가 되어 주5 지급과 승과(僧科) 시행을 비롯해 교단 운영을 주도했다.

당시 승과 출신의 청허 휴정(淸虛休靜, 1520~1604), 사명 유정(四溟惟政, 1544-1610) 등이 판사를 역임하고 이후 임진왜란의승군을 이끄는 등 불교계를 주도했다. 1565년 문정왕후 사후 제주도로 유배되었다가 주2되었고, 다음 해에 선교양종이 폐지되었다.

보우는 선승이었지만 화엄을 비롯한 교학에도 뛰어났으며 선교 일치와 유불 일치를 지향했다. 저술로는 『나암잡저』 외에도 시집인 『허응당집(虛應堂集)』, 『권념요록(勸念要錄)』 등이 있다.

서지사항

1573년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1권 1책의 목판본이다.

편찬 및 간행 경위

문인인 태균(太均)이 편찬 · 간행했으며, 회암사(檜巖寺) 주지 대선사(大禪師) 천령(天㱓)이 쓰고 직지사(直指寺) 주지 사명 유정이 교정을 보았다.

1573년(선조 6)에 판각된 시집 『허응당집』도 태균이 펴냈는데 『나암잡저』의 유통본 중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본에는 「허응당집발(虛應堂集跋)」이 권두에 붙어 있어 문집인 『나암잡저』도 이때 함께 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구성과 내용

『나암잡저』는 주3와 기문 등을 모은 문집으로 「시소사법어(示小師法語)」부터 「회암사중수경찬소(檜巖寺重修慶讃疏)」까지 30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처음 「시소사법어」는 제자의 7개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제자에게 보이는 시어(示語)는 모두 율문(律文)의 시 형식을 띠고 있다. 발문(跋文)은 3편으로 「화엄경후발(華嚴經後跋)」, 그리고 『금강경(金剛經)』 · 주7도교 경전 『옥추경(玉樞經)』 등을 사경할 때의 「사경발(寫經跋)」이 있다. 중수기(重修記) 4편 가운데 3편은 청평사에 관한 것으로 문정왕후의 명으로 중수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소(疏)는 19편이며 「봉은사중수경찬제상점안법회소(奉恩寺重修慶讃諸像點眼法會疏)」, 「인종대왕기신재소(仁宗大王忌晨齋疏)」, 「회암사대장전존상중수점안법회소(檜巖寺大藏殿尊像重修點眼法會疏)」 등이 있다. 그밖에 주8 1편, 명(銘) 1편이 있고, 일반 논설문 1편이 있는데, 「경암명(敬庵銘)」에서는 성리설과 심성에 대해 설명하고 「일정(一正)」에서는 성명(性命)주10에 대해 언급하고 있어 유학에 대한 보우의 깊은 이해를 엿볼 수 있다.

의의 및 평가

허응 보우는 선승이지만 선교 일치를 주장했고 나아가 유불 일치를 추구했다. 또한 염불의례도 중시했는데, 『나암잡저』에서 그의 이러한 사상적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원전

『나암잡저(懶庵雜著)』
『허응당집(虛應堂集)』

단행본

보우사상연구회, 『허응당 보우대사 연구』(이화문화출판사, 1993)
박영기, 『허응당 보우: 한국 불교의 큰 스승』(한길사, 2013)
김용태, 『조선 불교사상사』(성균관대학교 출판부, 2021)

논문

손성필, 「허응 보우의 불교사적 위상 재검토」(『한국사상사학』 46, 한국사상사학회, 2014)
주석
주1

본명이나 자 이외에 쓰는 이름. 허물없이 쓰기 위하여 지은 이름이다. 우리말샘

주2

형벌로 매를 쳐서 죽임. 우리말샘

주3

법도가 될 만한 정당한 말. 우리말샘

주4

강원도 회양군 내금강면 장연리 금강산에 있는 절. 유점사의 말사(末寺)로, 신라 문무왕 1년(661)에 의상이 창건하였다. 우리말샘

주5

고려ㆍ조선 시대에, 새로 승려가 된 사람에게 나라에서 내주던 신분 증명서. 입적(入寂) 또는 환속(還俗)을 하면 반납하여야 했다. 우리말샘

주6

죽은 사람의 넋이 정토나 천상에 나도록 기원하는 일. 불보살에게 재(齋)를 올리고 독경, 시식(施食) 따위를 한다. 우리말샘

주7

약사유리광여래의 본원(本願)과 공덕을 설명한 경전. 우리말샘

주8

신자들에게 보시를 청하는 글. 우리말샘

주9

뜻을 정성스럽게 품고 마음을 바르게 가짐. 우리말샘

주10

뜻을 정성스럽게 품고 마음을 바르게 가짐.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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