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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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덩이를 고르거나 씨앗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땅을 다지는 데 쓰는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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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흙덩이를 고르거나 씨앗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땅을 다지는 데 쓰는 연장.
내용

제주도 농촌에서 여름 농사에 씨앗을 뿌린 다음 씨앗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땅을 잘 다져 주는 농기구의 하나이다. 남태와 같은 구실과 기능을 하지만, 나무 몸체에 나무살이 박혀 있는 농기구인 남태의 형상과는 좀 다르다. 길이 70㎝ 안팎의 둥그스름한 돌덩이에 구멍을 뚫고 끈을 꿰어 쓰거나 쇠고리를 달고 끈을 매어 쓴다.

비좁은 농가에서는 반드시 집안에 간직해 두지 않고 밖에 두어도 비바람에 썩거나 상할 염려가 없다는 이점이 있는 반면, 무거워서 이리저리 옮길 때 불편한 점이 있다.

제주도의 농토는 화산회토(火山灰土)로 이루어져 있고, 게다가 대부분의 밭은 돌자갈로 깔려 있다. 이처럼 메마른 농토에서는, 돌자갈이 기름진 흙을 바람에 날리지 않게 눌러 주면서 습기를 보존해 주기도 하겠지만, 씨앗을 덮고 곡식의 새싹이 돋아나는 데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메마른 토질조건에서 경작해 온 대부분의 농민들은 여름 씨앗을 뿌린 뒤에 마소떼를 이용하거나, 또는 여러 사람의 발로 직접 씨앗을 밟아 주는 풍속이 있다. 마소떼를 이용해 땅을 다지는 방법을 말태라 한다. 마소가 없거나 사람의 일손이 모자랄 경우에, 이 일에 대용하거나 효율적으로 해내기 위해 나무로 만들어 낸 농기구가 바로 이 남태이고, 이 원리를 이용한 것이 돌태이다.

참고문헌

『한국농기구고』(김광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1986)
『제주민속의 멋』2(진성기, 열화당, 미술문고, 1981)
집필자
박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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