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670.4m. 삼랑진읍에서부터 북으로 약 4㎞ 거리에 있고 우곡리 북쪽에 있다.
경상남도의 산지는 지형학적으로 서부 소백산지, 중앙부의 구릉성산지, 동부 태백산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만어산은 북북동∼남남서방향의 소산맥을 이루며 동부 태백산지에 속한다.
만어사라는 절이 있어 만어산이라 불린다. 만어사는 사찰 주변의 암괴류(巖塊流; Block Stream)가 발달한 것에 의해 바의 덩어리를 물고기로 여긴 불교적 신앙에 의해 얻어진 지명일 것이다.
정상부로부터 해발 500m까지는 경사가 25°를 넘는 급경사를 이루며, 해발 300m에 이르면 경사는 5°정도로 약화된다. 이러한 급경사는 대부분 암괴류의 존재에 의해 설명되는데, 암괴의 지질은 대부분 중생대 백악기의 화강섬록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암괴류는 현재의 기후환경에서는 만들어질 수 없으며 지난 빙하기 당시 추웠던 시기에 강화된 풍화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암괴를 연구한 바에 따르면 산정상부에 노출된 바위는 약 6만5천년 전에 그리고 사찰 주변의 암괴는 적어도 3만8천년 전부터 지상에 노출되어 있음이 보고되었다.
이 절에는 1968년 보물로 지정된 밀양 만어사 삼층석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