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흘산 ()

자연지리
지명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에 있는 산.
지명/자연지명
높이
1,108m
소재지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산 42-58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주흘산은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에 있는 산이다. 주흘산은 문경읍의 문경새재 도립공원에 위치한 해발 고도 1,108m의 산으로, 문경읍의 진산에 해당한다. 주흘산, 주봉, 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주변에 비해 고도가 높고 사면 경사가 급한 편이다. 특히 주봉에서 관봉까지의 능선은 수십m 높이의 대규모 절벽이 2km 이상 이어져 있어, 남쪽의 문경읍에서 보면 이름 그대로 우뚝 솟은 산의 모습을 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제사를 올리던 영산으로 여겨져 왔다.

정의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에 있는 산.
개설

주흘산은 소백산맥의 북부에 해당하는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와 평천리에 위치한 봉우리로 해발 고도는 1,108.4m이다. 하늘재에서 조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으로부터 남동쪽으로 약 1.2km 떨어져 있어, 백두대간의 주1에 위치한 봉우리이다.

명칭 유래

주흘산(主屹山)은 고려시대에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주흘산의 혜국사로 피신했다 하여 '임금님이 머문 산'이란 뜻으로 주흘(主屹)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전해진다. 주흘산은 조선시대 문경현의 진산(鎭山)으로서, 주인 주(主), 우뚝 솟을 흘(屹)의 한자 뜻 그대로 예로부터 '나라의 기둥이 되는 큰 산'이자 '영험한 산'으로 여겨졌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에는 매년 조정에서 향과 축문을 내려 제사를 올리던 신령스런 산으로 받들었다.

자연환경

주흘산은 문경시와 충주시 사이의 백두대간에서 남쪽의 문경읍으로 1.2km 뻗어 내려온 지맥의 능선에 위치한다. 주흘산 일대의 능선은 북북서-남남동 방향으로 뻗어 있으며, 최고봉인 주흘산과 주흘산에서 남쪽으로 1.2km 떨어진 주봉(1,079m), 주봉에서 남남서쪽으로 1.1km 떨어진 관봉(1,040m)의 크게 3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주흘산 일대의 능선과 봉우리는 주변 산지에 비해 사면 경사가 매우 급한 편이다. 특히, 주흘산 정상보다 주봉에서 관봉까지는 남사면과 동사면의 약 2.3km 길이의 능선과 봉우리를 따라 50~100m 높이의 절벽이 이어져 있다. 능선 바로 아래에 형성된 이러한 대규모 암석 주2로 인하여, 남쪽에 위치한 문경읍에서 주봉과 관봉을 바라보면, 산이 크게 우뚝 솟은 관과 같은 모양으로 보이기 때문에, ‘관봉’, '주봉'이라는 명칭이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주흘산 일대의 기반암은 시대 미상의 변성 퇴적암으로서 주변 지역에 분포하는 중생대 백악기 화강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풍화, 침식 작용에 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도가 높고 경사가 급한 산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주흘산은 기반암이 풍화, 침식에 강하지 않은 암석인 천매암질 운포 주3이라서, 암석 봉우리나 단애가 거의 발달하지 않은 토산의 지형 경관을 이룬다. 주봉과 관봉 일대는 풍화, 침식에 어느 정도 강한 함력 주4 천매암 질암과 주5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암석 봉우리, 암석 단애, 주6 사면이 발달했다.

남북 방향의 산줄기를 이룬 주흘산의 서쪽 사면에서 발원한 하천은 초곡천이 되어 남쪽으로 흐르고, 동쪽 사면에서 발원한 하천은 신북천이 되어 남쪽으로 흐른다. 두 하천은 문경읍에서 만나 조령천이 되어 계속 남쪽으로 흘러내려가 영강에 유입한다. 초곡천의 최상류에는 여궁 폭포, 조곡 폭포 등 규모가 큰 폭포가 발달해 있다.

변천 및 현황

주흘산 정상에서 북서쪽으로 4.6km 떨어진 지점에는 조령이 있어서, 주흘산 일대는 문경새재로 더 많이 알려져 있으며, 주흘산 역시 문경새재 도립공원에 속한 핵심 관광 자원이다. 주흘산과 조령 관문 일대는 1974년에는 경상북도 지방 기념물 18호로 지정되었고, 1981년 6월 4일에 문경새재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주흘산의 등산로 입구인 조령 제1관문 일대는 문경새재 도립공원의 주요 관광 자원인 문경 주7, 주흘관, 문경새재 오픈 세트장, 문경생태미로공원을 포함한 많은 위락 및 숙박 시설이 입지하고 있다.

주봉의 서사면 산록에는 서기 846년(문성왕 8)에 보조국사(普照國師)가 창건한 혜국사(惠國寺)가 있다. 또한 관봉 남쪽의 산록에 자리잡은 문경읍 상리에 있던 신당인 주흘산사(主屹山祠)에서는 나라에서 봄 · 가을로 향(香)축(祝)을 내려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참고문헌

인터넷 자료

국토지리정보원 국토정보플랫폼(https://map.ngii.go.kr/mn/mainPage.do)
대한민국 구석구석(www.korean.visitkorea.or.kr)
문경시 문화관광(https://www.gbmg.go.kr/tour/main.do)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오빅데이터 오픈플랫폼(https://data.kigam.re.kr/map/)
주석
주1

풍수지리에서, 땅속의 정기가 순환한다는 줄. 우리말샘

주2

깎아 세운 듯한 낭떠러지. 우리말샘

주3

석영, 운모 따위가 얇은 층을 이룬 변성암의 하나. 나뭇잎 모양으로, 엷은 회색이나 갈색을 띤다. 우리말샘

주4

암석, 광물 따위가 규산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성질. 우리말샘

주5

각섬석과 사장석이 주로 들어 있는 변성암. 어두운 녹색을 띠며, 흔히 염기성의 화성암이나 응회암이 광역 변성 작용을 받아서 이루어진다. 우리말샘

주6

풍화 작용으로 파괴되어 생긴 바위 부스러기. 우리말샘

주7

경상북도 문경시에 있는 옛 관문들. 예전에 영남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중요한 길목의 하나였다. 제1관문인 주흘관, 제2관문인 조곡관, 제3관문인 조령관 따위가 남아 있다. 사적 정식 명칭은 ‘문경 조령 관문’이다. 우리말샘

관련 미디어 (2)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