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방아

현대문학
문헌
1939년, 청색지사(靑色紙社)에서 발행한 이하윤의 첫 시집.
이칭
이칭
물네방아, 이하윤 시가집
문헌/도서
저술 시기
1926년~1938년
간행 시기
1939년
저자
이하윤
책수
1
출판사
청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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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물레방아』는 1939년 청색지사에서 발간한 이하윤의 첫 시집이다. 1926년 등단작 「잃어진 무덤」부터 1930년대 말까지 쓴 109편의 시를 모아 놓았다. 시집의 구성은 ‘물레방아’와 ‘가요시초’로 나누었는데, ‘가요시초’는 당시 음반으로 취입된 작품을 포함하여 노래 지향의 시를 수록하였다. 『물레방아』는 토속적인 풍물과 자연 친화적인 정서, 과거 회귀와 귀향 의식 등 전통적인 성격의 서정시가 중심이다. 시의 형식에서 음악성을 중시하고, 7·5조 율격을 바탕으로 2행시, 4행시와 같이 행과 연 구성의 규칙성을 추구하였다.

정의
1939년, 청색지사(靑色紙社)에서 발행한 이하윤의 첫 시집.
저자

이하윤은 호는 연포(蓮圃)이고, 1906년 강원도 이천에서 출생하였다. 경성 제1고등보통학교를 수료하고 1926년 도쿄의 호세이대학[法廷大學] 예과를 거쳐 법문학부 문학과에서 영문학을 전공하였다. 1926년 김진섭, 정인섭 등과 주1를 결성하고 1927년 1월 『해외문학』을 창간하였다. 1929년 귀국 후에는 번역가, 시인, 편집자, 작사가, 비평가 등으로 활동하였다.

이하윤은 1926년 『시대일보』에 투고한 시 「잃어진 무덤」이 실리면서 시인으로서 활동을 시작하였다. 1931년 번역시집 『실향의 화원(失鄕의 花園)』을 시문학사에서 간행하였다. 이 번역시집에는 영국, 아일랜드, 인도, 미국, 프랑스, 벨기에의 근대 시인 63명의 번역 시 110편이 수록되어 있다. 1939년 1월에 등단작부터 그간 쓴 작품을 모아서 첫 창작시집 『물레방아』를 청색지사에서 간행하였다. 1920~30년대에 활동한 국내 시인 42명의 서정시 142편을 선별하여 1939년 3월 『현대서정시선』박문서관에서 편찬하였다.

한편, 이하윤은 1935~38년 주2 경성 지점 문예 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여러 편의 가요를 작사하여 대중가요의 제작과 보급에 힘썼다.

구성과 내용

『물레방아』는 B6판, 전체 162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집의 원제는 『이하윤 시가집 물네방아』이며, 장정은 구본웅이 맡았다. 시집의 구성은 ‘물레방아’와 ‘가요시초(歌謠詩抄)’로 나누었고, ‘물레방아’에 67편, ‘가요시초’에 42편을 수록하였다. 시집의 뒷부분에 이하윤이 쓴 「발(跋)」과 목차가 실려 있다.

『물레방아』는 토속적인 주3를 즐겨 사용하며, 과거 회상과 귀향 의식, 청춘의 비애 등을 표현한 작품이 주조를 이룬다. 「물레방아」, 「추억」 연작, 「이야기 시절」 등이 대표적이다. 표제작 「물레방아」에서 시의 화자는 끝없이 돌아가는 물레방아 바퀴를 보며 옛날의 추억을 떠올리고 눈물을 흘리며 한숨짓는다. 한편, 「샨송 · 드 · 카페」, 「에트란제」 등에 표현된 외래성과 도시 지향성에 주목하는 최근의 연구도 있다. ‘가요시초’는 「섬색시」와 「단장원(斷腸怨)」처럼 당시 음반으로 취입된 작품이 포함되어 있다.

이하윤의 가요시 창작은 유성기 음반을 통한 시의 구술적 재현 방식을 시도한 것으로, 1930년대 문학을 둘러싼 다양한 문화적 구도와 대중 매체의 등장이 시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의의 및 평가

이하윤은 『시문학』(1930), 『문예월간』(1931), 『문학』(1934)의 동인으로 참여하면서 해외문학파와 순수 서정시 계열을 매개하는 역할을 하였다. 또한, 서구의 근대 문학을 수용하고 소개하는 번역자로서, 민족의 전통과 조화를 모색하였다.

시집 『물레방아』는 토속적인 풍물과 자연 친화적인 정서, 과거 회귀와 귀향 의식 등 전통적인 성격의 서정시가 중심이다. 시의 형식에서 음악성을 중시하고, 7·5조 율격을 바탕으로 2행시, 4행시와 같이 행과 연 구성의 규칙성을 추구하였다. ‘가요시초’는 시에서 노래로 전이 가능성, 즉 문자 텍스트의 한계를 벗어나 대중적 주4 형식의 가능성을 시도한 의의가 있다.

한편, 이하윤이 번역한 시의 근대적 특성에 비교하여 『물레방아』의 창작시들이 회고적 주5주6 감상에 머물렀다는 비판도 있다.

참고문헌

원전

이하윤, 『물레방아』 (청색지, 1939)

단행본

연포이하윤선생화갑기념논문집간행위원회 편, 『연포이하윤선생화갑기념논문집』 (진수당, 1966)

논문

구인모, 「이하윤의 가요시와 유성기 음반」 (『한국근대문학연구』 18, 한국근대문학회, 2008)
유성호, 「해외문학파의 시적 지향-이하윤의 경우」 (『비평문학』 40, 한국비평문학회, 2011)
이상호, 「이하윤과 그의 문학」 (『한국문학연구』 8, 동국대 한국문학연구소, 1985)
장유정, 「이하윤 대중가요 가사의 양상과 특성 고찰」 (『한국민요학』 28, 한국민요학회, 2010)
전영주, 「이하윤 시의 전통 수용과 근대성의 탐구-시집 『물네방아』를 중심으로」 (『인문과학논집』 24, 강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2012)
조영식, 「연포 이하윤의 시세계」 (『인문학연구』 3, 경희대 인문학연구원, 1999)

신문 잡지 기사

김광섭, 「이하윤시집 물레방아」 (『동아일보』, 1939.6.7.)
이하윤, 「나의 문단회고」 (『신천지』, 1950.6)
주석
주1

1926년 10월 일본에서 외국 문학을 전공하던 유학생들이 결성한 일제 강점기 문학 연구 단체. 동인들의 친목과 문학 토론을 주된 활동으로 삼아 출범했고, 1927년 1월부터 기관지 ≪해외문학≫을 발간하며 본격적으로 문학계에서 활동력을 발휘했다. 일본 도쿄에서 ≪해외문학≫ 2호를 발간한 뒤에는 동인들이 국내에 귀국해 국내의 문학 운동에 깊이 관여했다. 이들은 당시 프로 문학파로부터 소부르주아 반동적 문학 집단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동인들의 문단 세력이 커지자 홍해성과 함께 극예술 연구회를 조직해 신극 운동에도 힘썼다. 우리말샘

주2

이후 콜롬비아 축음기주식회사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주3

예술 작품이나 학술 연구의 바탕이 되는 재료. 우리말샘

주4

노래를 부름. 우리말샘

주5

뒤로 물러나서 가만히 틀어박히려는 성질이 있는. 또는 그런 것. 우리말샘

주6

근대 자본주의가 가져온 여러 가지 모순이나 개인주의적 사상에 대하여 반대하는. 또는 그런 것.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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