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는 탈해가 임금이 되기 전에 탈해를 모시고 있었는데, 하루는 탈해가 동악(東嶽)에 올라갔다가 돌아오는 도중에 물을 구해오게 하였다.
그가 동악 가운데 있는 요내정(遙乃井)이라는 우물에서 물을 떠가지고 오다가 먼저 맛을 보고 드리려 하자, 그 그릇이 입에 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탈해가 이를 보고 꾸짖으므로 그가 이후에는 멀고 가까움을 막론하고 결코 맛보지 않겠다고 맹세하니 그제야 그릇이 떨어졌다. 이때부터 탈해를 두려워하여 감히 속이지를 못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