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환기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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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에 설립된 토목 · 건축 · 주택 사업 및 각종 플랜트공사를 수행하는 종합건설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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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946년에 설립된 토목 · 건축 · 주택 사업 및 각종 플랜트공사를 수행하는 종합건설업체.
내용

삼환기업㈜은 해방 다음 해인 1946년 창업자 최종환 회장이 세운 삼환기업공사에서 시작하였다. 한국 건설업체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그런 만큼 ‘최초’라는 타이틀을 단 공사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삼환기업공사는 건설업으로 명성을 쌓은 후인 1952년 삼환기업㈜으로 법인을 전환하여 본격적으로 각종 국내 건설 공사를 수주하였다. 6·25 전쟁이 휴전된 이후 UN의 원조로 전후복구사업이 추진되었는데, UN군이 직접 군사 관련 공사를 발주함으로써 국내 건설업이 조금씩 회생할 수 있었다. 당시 UN군의 공사는 항만·비행장·도로·막사·교량·창고 등의 신축 내지 복구공사였는데, 주요 공사는 미군 공병단이 담당하였고 한국 건설업체들은 비교적 단순한 토목·건축 공사를 맡았다. 이때 국내 건설업체 중 가장 역사가 깊은 삼환기업㈜은 미군의 공사를 주로 담당하였다. 이후 삼환기업㈜은 서울의 광장시장 신축공사·삼일빌딩·신라호텔·국립극장·영빈관 등 유명 건축물을 연이어 시공하며 한국 최초의 건설회사로서 위상을 견지해 나갔다.

삼환기업㈜은 1966년 베트남 건설시장을 개척하면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붐을 일으킨 이른바 ‘월남특수’의 선두주자가 되었다. 그 후 1967년에는 일본의 도쿄에 지사를 설치하였다. 1968년 6월에는 미국의 클리블랜드에, 9월에는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에 지사를 설치하는 등 해외사업의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또한, 1971년 10월에는 싱가포르에 지사를 설치하였으며, 1973년 7월에 기업공개를 단행하여 주식을 상장하였다. 1973년 삼환기업㈜은 한국 건설업체 최초로 중동에 진출하여 사우디아라비가가 발주한 총연장 164㎞의 아울라-바이칸 간 고속도로를 수주하여 ‘중동특수’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였다. 1973년 사우디아라비아에 제다 지사를, 1975년 5월에 리야드 지사를 설치하여 중동 특수의 교두보로 삼았다. 삼환기업㈜은 1976년 11월에 삼환엔지니어링㈜, 1977년 6월에 태양관광여행㈜, 1978년 6월에 회현상사㈜를 각각 설립하였다. 1978년 8월에는 ㈜신민상호금고를 인수하였다. 또한, 1978년 12월에 ㈜삼환까뮤, 1979년 7월에 삼환종합기계공업㈜을 세웠다. 1979년 1월에는 예멘아랍공화국 오데이다와 사나에, 같은 해 4월에는 영국의 런던에, 5월에는 요르단의 암만에 각기 지사를 설치하였다. 1979년 7월에는 삼환종합기계주식회사를 설립하였다. 그리고 1980년 3월에는 서울의 종로구 운니동에 신사옥을 준공하였다.

삼환기업㈜은 중동에 편중된 해외건설시장의 다변화를 위하여 1980년대 이후에는 싱가포르·필리핀·말레이시아·네덜란드·미국 등에 지사를 설치하여 해외건설 영역을 넓혀 나갔다. 1987년 9월에는 방글라데시에 다카에 지사를 설치하였고, 1988년 10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건설업 면허를 취득하기도 하였다.

삼환기업㈜의 해외 지사 설치는 1990년대에도 계속 이어져서, 러시아·베트남·라오스 등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데 주력하였다. 그러는 한편 1992년 11월에는 준설사업 면허를, 1993년 10월에는 ASME(미국 기계학회) 인증을, 1996년 5월에는 ISO 9001 품질인증을 획득하였다. 1996년에는 창업자 최종환 회장의 호 ‘우성(又醒)’에서 이름을 가져온 재단법인 우성문화재단을 설립하였다. ‘우성’이란 호에서 가져온 계열사로 부산에 소재하고 있는 우성식품㈜도 있다. 이밖에도 1996년 11월에는 한국 최초로 몽골에 진출하여 울란바타르-다칸 도로공사를 수주하였으며, 12월에는 삼환엔지니어링·태양관광 등 계열사를 합병하여 삼환기술개발주식회사로 새롭게 출발하였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1996년 창업자 최종환 회장은 아들 최용권 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었으며, 이때부터 2세 경영이 시작되었다.

삼환기업㈜은 2012년에 일대 위기를 맞았다. 한때 국내 건설사 중에서 시공 능력 4위까지 갔던 삼환기업㈜은, 2012년에 시공 능력 31위로 떨어졌다.

삼환기업㈜은 2010년부터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하였고,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다가 마침내 2012년 7월에는 법정관리를 신청하였고, 서울 소공동 부지를 1,721억 원에 부영주택에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시작하였다. 이와 함께 자본감소(감자)도 실시하였다. 삼환기업㈜은 채무 변제 등 향후 회생계획 수행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하고 법정관리 6개월 만인 2013년 1월 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하였다. 하지만 그 후에도 삼환기업㈜의 사정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대규모 당기순손실이 지속되면서 2013년에 결손금을 나타냈고, 2014년부터는 완전히 자본이 잠식되었다. 결국 자본금 전액 잠식 사유로 2015년 4월에 상장이 폐지되기에 이르렀다.

현황

삼환기업㈜의 2016년 3분기 누적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75억 원, 124억 원이었다. 삼환기업㈜은 2016년 12월 말 알제리에서 9년 동안 진행해 오던 부그줄(Boughzoul) 신도시 사업 지분을 약 200억 원에 대우건설에 매각하였다.

2018년 5월 에스엠생명과학은 삼환기업의 회사채 315억원을 인수하고 주식 주식 630만주(지분 100%)를 315억원에 취득했다.

참고문헌

『삼환기업 2016년 사업보고서』(삼환기업, 2016)
『삼환 33년사』(삼환기업, 1979년)
삼환기업(www.samwhan.co.kr)
집필자
엄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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