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Group)

경제
단체
효성물산주식회사를 모체로 하여 형성된 기업집단.
목차
정의
효성물산주식회사를 모체로 하여 형성된 기업집단.
연원 및 변천

효성그룹의 모체는 1957년에 설립한 효성물산이다. 효성물산은 1966년에 동양나일론을 설립하였으며, 최신시설의 울산공장을 준공함으로써 성장 기반을 마련하였다.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짧은 시간에 성장 폭을 높인 동양나일론은 1970년 경쟁사인 한일나일론을 인수하였다. 그 이후 동양폴리에스터, 동양염공 등을 추가 설립함으로써 나일론원사와 폴리에스터원사, 염색가공까지 섬유일관생산체제를 갖추게 되었다. 이와 같은 생산체제를 갖춘 효성은 1970년대에 패션의류 분야로 진출해 종합화섬메이커로 굳건하게 자리를 잡았다. 뿐만 아니라 중공업· 카페트·강선·성형컴퓨터사업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이루면서 그룹성장의 토대를 구축하였다. 1975년에는 한영공업(주)을 인수하면서 중공업 부문에도 진출을 하였다. 한영공업은 1977년에 효성중공업으로 상호가 바뀌었다.

1970년대 중반에 효성이 폴리에스터와 나일론을 재료로 하여 만든 타이어코드는 단일품목만으로도 한 해 1,000만 불 이상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그런데다 1979년에는 PET병이라 불리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용기를 국내 최초로 만들어냈다. 이 제품은 당시 대부분 유리제품이었던 용기에 일대 혁신을 가져왔다. 유리용기는 잘 깨지는 단점이 있으나 효성이 만든 PET병 용기는 그 단점을 극복하여 이후 간장·식용유 등의 용기에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신제품 개발은 곧바로 수출로 이어졌으며, 효성은 1979년에 5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였다. 비록 국내 대기업 가운데 조금 늦게 출발하기는 하였으나, 효성은 ‘나일론’이라는 신제품 생산과 기술 개발에 주력하면서 기업을 성장시켜 창업 15년 만인 1970년대 중반에 이미 국내 10대 그룹으로 성장하였다.

1980년대 초 효성은 효성그룹, 한국타이어그룹, 효성기계그룹으로 소그룹 독립경영체재를 실현하여 각각의 분야에서 성장폭을 높여갔다. 특히 효성그룹은 화학, 정보통신, 중공업, 건설 등의 사업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전개하여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다. 그 결과 1984년에는 『포춘』지가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미국 외)’ 중 216위에 오르고, 영국 『사우드』지가 선정한 ‘개발도상국 500대 기업’ 중 42위에 오름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세를 대내외에 과시하기도 하였다.

1990년대에는 글로벌경쟁체제가 본격화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하기 위해 고부가가치제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에 따라 섬유의 반도체라고 불리는 스판덱스, 초고속 송전망 시스템의 핵심제품인 765KV변압기 등을 독자기술로 개발하게 되었고, 프로필렌·필름·TPA 등의 화학부문 신규사업에도 진출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해외시장에 대한 직접 진출도 가속화되어 중국 등에 생산기지를 건설함으로써 본격적인 글로벌생산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1990년대 말 외환위기가 닥치기 전부터 사업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효율화를 추진한 효성은, 1996년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1998년에는 주력 4개 회사인 효성T&C, 효성물산, 효성생활산업, 효성중공업을 통합해 주식회사 효성을 탄생시켰다. 효성그룹의 이와 같은 초고속 성장비결에는 사업 초기부터의 독자적인 원천기술 확보와 1990년대 후반 IMF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선택과 집중으로 성장 모멘텀 확보,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한 수출 확대를 위해 전 세계 70여 곳에 제조·판매 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한데서 찾을 수 있다.

한편 효성은 동양나일론 설립 이후인 1971년에 독자적인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 최초의 민간기술연구소인 기술연구소를 설립하였다. 현재 효성기술원으로 명칭이 바뀐 이 기술연구소가 향후 그룹 성장의 주요엔진으로 작용하였다. 1998년 합병 이후 효성이 갖고 있는 특허는 국내 2703건, 해외 752건에 달하는데, 세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기술도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었다. 효성은 신성장 동력인 탄소섬유·폴리케톤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사업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이들 분야의 연구·개발 및 투자에 주력하였다. 또한 1990년대 후반 IMF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효성은 새로운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그룹의 장기적인 사업 전략에 부합하지 않는 계열사와 사업 부문을 과감하게 매각하였다. 이를 통해 효성은 철저히 수익성 위주의 내실 경영을 실천하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하였다. 일례로 효성바스프와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 중공업 부문의 효성ABB는 1990년대 당시 우량 기업이었다. 그러나 효성은 1998년부터 3년여 동안 이들 사업 부문을 매각하고, 나일론 섬유와 타이어코드에서 국내1위인 효성T&C와 폴리에스터 2위인 효성생활산업, 변압기 등 중전기 분야에서 국내 최대 업체인 효성중공업, 종합상사인 효성물산 등 주력 4개사를 통합하는 선택과 집중에 치중하였다.

2000년대 접어들어 효성은 활발한 해외시장 개척과 글로벌 일류 수준의 품질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게 되었는데, 그 결과 타이어코드·스판덱스 등의 주력제품이 글로벌 NO.1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처럼 집중적인 해외시장 개척으로 미국·중국·베트남·유럽·남미 등에 생산기지를 구축하야 일약 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게 되었다.

아울러 효성은 탄소섬유·아라미드원사·전기차 모터·경량화 타이어코드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전자재료·첨단산업소재 등 미래유망사업에도 진출하여 신성장동력 육성에 박차를 가하였다. 특히 2016년에는 스판덱스·타이어코드 등 글로벌 1위 제품을 포함해 섬유·산업자재·중공업·화학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올려 매출 11조 9,291억 원, 영업이익 1조 163억 원을 달성하면서 창립 51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 더욱이 그동안 영업이익 비중이 컸던 섬유 부문의 경우 2014년 60%, 2015년 44.9%, 2016년 30.7%로 점차 비중이 줄어든 반면에, 산업자재(21.5%)와 중공업(18.6%) 및 화학(14.5%) 부문 등의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전 사업 분야 걸쳐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형성되어 그룹경영의 기반이 더욱 튼실해졌다.

효성은 현재 중국·터키·베트남·브라질 등 전 세계 70여 곳에 제조·판매 법인을 두고 있다. 그룹의 주요 사업은 중공업·산업자재·섬유·화학·건설·무역·정보통신 등 7개 분야이다.

현황

효성그룹의 주요 계열회사로는 효성중공업 PG, 효성굿스프링스, Global Safety Textiles, 효성건설, 효성엔지니어링, 진흥기업, 노틸러스효성,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ITX, 효성캐피탈, 더클래스효성, 효성토요타, 더프리미엄효성, 광주냉동창고,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갤럭시아디바이스 등이 있다. 수출이 그룹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업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범 소재사업 중 섬유의 반도체라 불리는 스판덱스와 자동차 타이어에 사용되는 타이어코드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참고문헌

『2017년 한국기업연감』(매경출판사, 2017)
『한국의 50대재벌』(경영능솔연구소, 1985)
집필자
엄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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