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시대 지방군의 중핵으로서, 각 주에 설치된 기보병 군단 가운데 하나로서 명주 지역에 주둔하였다. 편제는 기병을 통솔하는 대대감- 소감- 화척 계열의 지휘관과 보병을 통솔하는 삼천당주- 삼천감- 삼천졸 계열로 이루어져 이중적인 지휘 체계를 갖는 것이 특징이다.
삼천당은 신라 중고기 왕경인으로 편성된 중앙의 보병 군단이었으나, 문무왕 대에 지방으로 확대되어 각 주의 10곳에 주둔하게 됨에 따라 10정으로 재편되었다. 이때 군사력을 보강하기 위하여 기병 조직을 증강하면서 대대감 계열의 기병 조직이 기존 보병 조직과 결합하게 되었다.
10정의 주둔지는 2가지로 구분되는데, 하나는 치소가 있는 주 직할지에 주둔한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일반 군현에 주둔한 경우이다. 전자는 음리화정, 미다부리정, 남천정, 벌력천정이 해당하며, 후자는 고량부리정, 거사물정, 삼량화정, 소삼정, 골내근정, 이화혜정 등이 해당한다.
이화혜정의 경우 명주의 치소인 강릉에서 거리가 상당히 멀고 후방인 경상북도 청송 지역에 주둔하여 다른 정들과는 색다르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10정이 각 주의 지방 통치를 뒷받침하기 위하여 군사적, 경제적 요충지에 주둔하였던 만큼 이화혜정 역시 크게 다르지는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