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산 들깨가 많이 생산된다고 하여 임자도라 부른다.
지질은 대부분 산성 화산암류로 형성되어 있다. 최고 높이는 남쪽에 있는 대둔산(320m)이며, 북쪽에는 삼학산(165m), 동쪽에는 불갑산(224m)이 있다. 해안선은 다소 복잡하며 연안류에 의한 퇴적 주1과 간척 주2으로 여러 개의 섬이 주3되었다. 동쪽 해안선을 따라 염전이 있다.
임자도는 섬 전체가 모래 언덕으로 이루어져 있고, 섬 곳곳에는 마을 사람들이 ‘물치’ ‘모래치’라고 부르는 물웅덩이가 있다. 임자도의 동 · 서해안은 해안선이 복잡하지만, 북서해안에 발달한 주4은 비교적 단조로운 해안선을 가지고 있으며 북동-남서 방향의 주5이 길게 발달해 있다. 이 해안은 12㎞로 단일 명칭의 해수욕장 가운데 가장 길고, 1970년 국민 관광지로 지정되었다. 북단의 전장포는 예로부터 새우젓 주6로 유명하다. 섬의 남쪽에는 서북서-동남동 방향의 어머리해안이 위치한다. 이 해안의 길이는 약 840m이다. 그리고 어머리해수욕장 끝자락에는 해식 주7인 용난굴이 있다. 용난굴은 들어가는 입구는 육지지만 나가는 출구는 바다와 연결되어 있다.
임자도의 2001~2022년까지의 기상 관측 장비의 데이터에 따르면 1월 평균 기온 2.5℃, 8월 평균 기온 26.5℃, 연 강수량 1,038㎜이다. 식생은 북가시나무 · 녹나무 · 후박나무 · 동백나무 · 구실잣밤나무 · 사철나무가 자라고 있다.
고려 초부터 수군통제사가 주둔하여 진을 두고 자은도(慈恩島)까지 관할하다가 1748년(영조 24) 영광군에 부속되었으며, 1895년(고종 32) 진을 폐지하고 지도군의 신설로 지도군에 속하였다. 그러나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는 지도군 폐지로 무안군에, 1969년에는 신안군에 속하게 되었다. 현재 임자도에는 이흑암리, 삼두리, 광산리, 대기리, 도찬리, 진리 총 6개의 이(里)가 있다.
선사시대 유적이 있으며, 유림들의 성현을 모신 화산단과 도림단이 있다. 임자도와 증도(曾島) 사이의 해저에서는 중국 송 · 원대의 보물이 다량 인양되었다. 박장군 설화와 들노래, 상여소리 등의 민요가 구전된다.
2021년 기준 인구는 1,322명(남 694명, 여 628명), 세대수는 752호가 거주한다. 주민들은 농업과 어업, 음식 · 숙박업 등에 종사한다. 경지 면적은 논이 7.30㎢, 밭이 7.25㎢, 임야가 19.30㎢를 차지한다.
주요 농산물로는 쌀 · 보리 · 콩 · 감자 · 마늘 · 참깨 · 고추 등이 있고, 최근에는 양파와 대파 농사가 많이 이루어진다. 또한 예전에 비해 어획량은 줄어들었지만 근해에서는 농어 · 돔 · 병어 · 민어 · 장어 · 새우 등이 어획되고, 김 재배도 성하다. 전장포 마을 뒤편 솔개산 기슭의 주8은 새우젓 천연 저장소 역할을 해 새우젓 생산지의 명성을 잇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교육 기관으로는 임자초등학교, 임자남초등학교, 임자중학교, 임자종합고등학교가 있다. 공공시설로는 대광해수욕장 배후에 신안 튤립공원, 신안 청소년수련원이 있으며, 섬의 동쪽에 임자면사무소, 임자면보건지소, 임자파출소, 임자우체국, 신안군농업기술센터 임자면지소가 있다.
임자도에는 섬의 북쪽에 위치한 전장포항, 섬의 서쪽에 위치한 하우리항, 섬의 동쪽에 위치한 진리항이 있다. 이 중 진리항에는 점암항과 진리항을 잇는 주9이 운항되는 중이다. 그리고 지난 2021년 준공된 임자대교로 덕분에 825번 지방도가 임자도 북쪽에 위치한 전장포항까지 이어져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