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보살본원경 ()

불교
문헌
우리나라 지장신앙의 근본이 되는 불교 경전.
문헌/고서
권책수
1권 1책
권수제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
판본
목판본
내용 요약

『지장보살본원경』 우리나라 지장신앙의 근본이 되는 불교 경전이다. 조선시대 판본은 1462년 간경도감본과 왕실발원본은 물론 1453년 전라도 고산 화암사간본과 같은 사찰판본들이 조선 말기까지 지속적으로 간행되었다. 조선시대 간행한 판본은 29종에 이른다.

목차
정의
우리나라 지장신앙의 근본이 되는 불교 경전.
내용

부모나 조상들을 지옥에서 천도(薦度)하여 주2하도록 하는 데 대한 공덕이 열거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죽은 부모를 천도하는 지장재(地藏齋) 의식과 사찰에 보이는 명부전(冥府殿)이 바로 이 경전에 근거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1) 보물 제933호(卷上 · 中 · 下): 3권 1책. 목판본. 조선 세종 때 왕실에서 주관하여 간행한 지장경이다. 이 경은 당(唐)나라 실차난타(實叉難陀)가 번역한 것으로, 지장보살이 온갖 방법으로 중생들을 교화하기에 노력하여, 죄를 짓고 고통받는 중생들을 해탈하게 하려고 세운 서원을 13품으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이 판본은 왕실에서 태종 · 원경왕후(元敬王后) · 소헌왕후(昭憲王后)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간행하였다. 간행 시기는 세종의 막내아들이 영응대군(永膺大君)의 군호(君號)를 받은 1447년(세종 29)에서 세종이 죽은 1450년 사이로 보이며, 간행은 영응대군의 궁방(宮房)에서 주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체재는 5행(行)씩 간격을 둔 절첩형(折帖形) 판식을 지니고 있으나, 장정은 선장(線裝)되어 있다.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2) 보물 제1011호: 3권 1책. 목판본. 1453년(단종 1) 화암사(花巖寺)에서 간행하였다. 이 판본은 사찰에서 시주를 모아 판각한 전형적인 사찰판으로 비구 혜준(惠俊)의 화주(化主)로부터 부사정(副司正) 구현(具顯) 등에게 시주를 받아 공암(空菴)이 쓰고 대선사 의명(義明)이 각수(刻手)로 참여하였다. 현재 인쇄 상태로 보아 초쇄본으로 볼 수 있다. (재)아단문고에 있다.

(3) 보물 제966호(卷上 · 中 · 下): 3권 1책. 목판본. 1469년(예종 1) 세종의 둘째딸 정의공주(貞懿公主)가 간행하였다. 김수온(金守溫)의 발문에 의하면 정의공주가 그의 남편 안맹담(安孟聃)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수륙의문(水陸儀文)」 · 「결수문(結手文)」 · 「소미타참(小彌陀懺)」 ·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과 함께 간행한 것 가운데 하나이다. 그리고 이때 새긴 목판은 원찰(願刹)인 삼각산 도성암(道成庵)에 봉안하였다. 발문은 김수온의 친필을 그대로 새긴 것이고, 각수는 당시 이름이 알려진 장말동(張末同) · 권돈일(權頓一) · 고말종(高末終) 등 일류 각수가 관여하였다. 권머리에 변상도(變相圖) · 축원패(祝願牌) · 신중상(神衆像)이 묘사되어 있는데, 본문의 판각과 더불어 솜씨가 뛰어난 판본이다. 관문사에 있다.

(4) 보물 제1104호(卷上 · 中 · 下): 3권 1책. 목판본. 1474년(성종 5) 세조 비인 정희대왕대비(貞熹大王大妃)에 의하여 견성사(見性寺)에서 판각하였다. 이 판본은 1474년 정희대왕대비가 이 해에 죽은 성종 비인 공혜왕후(恭惠王后)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내수사주1를 내려 광평대군의 부인 신씨[廣平大君夫人申氏]의 원당(願堂)인 견성사에서 판각한 것이다. 신씨 부인과 그 아들 영순군(永順君)에 의하여 세조와 대비의 수복과 광평대군의 극락왕생을 빌기 위하여 준비하였으나 이루지 못하였던 것을 대비의 도움으로 이때 간행한 것이다. 조선시대 때 왕실에서 간행되었기 때문에 당시 일류 각수인 고말종 · 김천동(金千同) 등이 참여하였고, 대비 이하 대군 · 공주 등 왕실과 신미(信眉) · 학열(學悅) · 학조(學祖) 등 당시의 고승이 참여하였다.

이 책은 몇 장의 보각이 있는데 권상(卷上)의 기록에 의하면 1485년에 보각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로 미루어 보아 이것을 새긴 목판은 10년 만에 결판(缺板)이 생겼고, 이 책을 인쇄한 시기는 이보다 훨씬 후대임을 짐작할 수 있다. 비록, 후쇄본이나 조선시대 왕실에서 정성껏 간행된 판본으로 당시의 지장신앙과 왕실의 불교 신앙 형태를 알 수 있는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 호림박물관에 있다.

의의와 평가

『지장보살본원경』의 조선시대 판본은 1462년 간경도감본과 왕실발원본은 물론 1453년 전라도 고산 화암사간본과 같은 사찰판본들이 조선 말기까지 지속적으로 간행되었다. 조선시대 간행한 『지장보살본원경』 판본은 29종이며, 이 중 간행년이 확실한 것은 25종이다. 시기별 분포를 살펴보면 15세기 판본이 9건, 16세기 판본이 6건, 17세기가 5건, 18세기가 5건, 19세기가 2건, 연대 미상이 2건이다. 15~16세기 판본이 전체 판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그 이후에는 점차 개판 횟수가 줄어든 것으로 볼 때 『지장보살본원경』은 조선 전기에 더욱 빈번히 판각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15세기 판본은 대부분 망자의 명복과 영가천도를 위해 왕실에서 발원한 경전이 많은데 이 중에는 『지장보살본원경』이 포함된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들 중 1469년과 1474년 판본만이 새로 판각한 것이고 나머지는 기존의 판목에서 후쇄한 것이다. 이 외에도 1462년 간경도감에서 간행한 경전 중에도 『지장보살본원경』이 포함되어 있다.

참고문헌

원전

천혜봉·박상국, 『동산문화재지정조사보고서(動産文化財指定調査報告書)』(문화재관리국, 1987·1989·1990·1991)

단행본

논문

문상련(정각), 「지장신앙의 전개와 신앙의례」(『정토학연구』 15, 한국정토학회, 2011)
박도화, 「조선시대 간행 지장보살본원경 판화의 도상」(『고문화』 53, 한국대학박물관협회, 1999)

인터넷 자료

기타 자료

주석
주1

‘돈’을 달리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2

죽어서 극락에 다시 태어남.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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