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상평리 유적 ( )

고대사
유적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상평리에 있는 원삼국시대 마한의 널무덤 등이 조사된 유적.
유적
건립 시기
원삼국시대
관련 국가
마한
소재지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상평리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청원상평리유적(淸原上坪里遺蹟)은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상평리에 있는 원삼국시대 마한의 널무덤 등이 조사된 유적이다. 당시 매장 양상의 일면을 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마한 널무덤은 구릉에 군집을 이루며 조성되었는데, 묘광 내에서 관과 곽이 확인되는 것으로 보아 주로 나무널무덤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무덤 외곽에서는 주구가 확인되기도 하였다. 무덤 간 중복 관계도 나타나지 않고 구조상으로도 비슷한 편이어서 길지 않은 기간 동안 조영된 무덤군으로 추정된다.

정의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상평리에 있는 원삼국시대 마한의 널무덤 등이 조사된 유적.
발굴경위 및 결과

인근에 자리한 송대리유적과 이어지는 3개의 남북으로 뻗은 가지능선에 입지한다. 유적의 동쪽은 고속도로 공사로 인해 훼손되어 급경사를 이루고, 능선은 경작으로 인해 깎여 편평하게 되었으며, 계곡의 둘레는 흙이 덮여 전체적으로 지형이 변경되었다.

이에 따라 유구는 주로 서쪽 구릉에서 확인되었는데, 확인된 유구는 청동기시대 구 1기, 원삼국시대(마한) 널무덤 22기, 조선시대 널무덤 7기 등이며, 유물은 토기류 113점, 자기류 10점, 철기류 46점 등이 출토되었다. 특히, 원삼국시대 널무덤은 넓은 범위에서 확인되고 있어서 상당한 규모의 무덤군이 조성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형태와 특징

널무덤은 모두 22기로, 무덤구덩이의 평면 형태는 장방형이며, 장축 방향은 등고선과 평행하게 배치되었다. 무덤구덩이의 바닥면은 생흙을 일부 고르게 하거나 그대로 활용하였으며, 벽면 역시 수직 또는 약간 경사지게 축조되었다. 일부 무덤에서는 관(棺)과 곽(槨)이 확인되지만, 그 흔적은 잘 남아 있지 않은 편이다.

유물은 주로 한쪽의 단벽에 치우쳐 부장(副葬)되었다. 한편, 4, 7, 10, 12, 19, 22호 널무덤에서는 무덤 외곽에서 도랑 형태의 시설이 확인되기도 하였다. 특히, 22호분은 구조적으로 특이하게 단장묘(單葬墓)의 무덤구덩이를 확장한 동혈합장묘(同穴合葬墓)로, 이는 당시 매장 풍습을 보여 주는 중요한 자료라 할 수 있다.

유물은 널무덤 내 한쪽 단벽에 치우쳐서 집중되어 출토되었는데, 토기류는 둥근바닥짧은목항아리가 가장 많으며, 철기류 중에서는 쇠화살촉이 많은 편이다. 특히 4호 널무덤의 경우 12점의 둥근바닥짧은목항아리가 확인되고 있어서 주목할 만하다. 한편 5호 널무덤에서는 쇠화살촉을 비롯하여, 쇠도끼, 쇠창, 쇠낫 등 다양한 철기류가 확인되고 있어서 부장품을 통한 피장자의 일면을 추정해 볼 수도 있다.

의의 및 평가

청원상평리유적은 충청북도 청원 지역에서 확인된 원삼국시대 마한의 널무덤으로 조성된 무덤군이다. 무덤은 주로 나무널무덤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22기의 널무덤은 구조나 장축 방향이 비슷하고 무덤 간 중복 관계도 나타나지 않아 길지 않은 기간 동안 조영된 무덤군으로 추정된다.

둥근바닥짧은목항아리 등의 토기나 철기 등의 부장품은 무덤구덩이의 한쪽 단벽에 치우쳐 배치되어 있다. 충청도 북부 지역 마한의 무덤과 매장 양상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판단된다.

참고문헌

단행본

『淸原 梧倉遺蹟(Ⅳ)』(韓國文化財保護財團, 2000)
관련 미디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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