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기쁨에게

현대문학
문헌
창작과비평사에서 정호승의 시 「슬픔으로 가는 길」 · 「유관순」 · 「콩팥」등을 수록하여 1979년에 간행한 시집.
정의
창작과비평사에서 정호승의 시 「슬픔으로 가는 길」 · 「유관순」 · 「콩팥」등을 수록하여 1979년에 간행한 시집.
개설

A5 국판형. 138면. 1979년 3월 30일에 창작과 비평사에서 발행하였다.

서지적 사항

책 끝에 백해석의 발문 〈눈사람을 기다리는 시인〉과 작자의 후기가 있다.

제1부에 「슬픔으로 가는 길」외 12편, 제2부에 「가두낭송을 위한 시 1」외 9편, 제3부에 「유관순」연작시 9편, 제4부에 「옥중서신」연작시 8편, 제5부에 「구두닦는 소년」외 11편, 제6부에 「콩밭」외 12편, 총 65편이 수록되어 있다.

내용

『슬픔이 기쁨에게』는 작자의 첫 시집으로, 인간에 대한 사랑과 연민, 희망에 대한 동경을 서정적인 언어로 그려낸 시집이다. 시집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작자는 슬픔의 편에서 살아가는 연약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애정의 눈길을 보내면서, 그들과 함께 슬픔을 극복할 수 있는 힘, 절망을 넘어서서 희망을 동경할 수 있는 힘을 키우고자 한다.

‘이 어렵고 괴로운 세상을 살아가면서...(중략) 나는 이 시대의 한 사람 시인으로서 얼마만큼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인지’ 라고 후기에서 말하고 있듯이, 작자는 슬픔을 가진 사람들과 그 슬픔을 나누기 위해 진정을 다한다. ‘슬픔을 위하여/슬픔을 이야기하지 말라/오히려 슬픔의 새벽에 관하여 말하라/(중략)/우리가 슬픔을 사랑하기까지는/슬픔이 우리들을 완성하기까지는/슬픔으로 가는 새벽길을 걸으며 기도하라/슬픔의 어머니를 만나 기도하라’(「슬픔을 위하여」에서).

슬픔을 넘어설 수 있는 힘을 찾기 위해, 작자는 슬픔을 피하지 않고 슬픔과 정면대결한다. 시집의 첫머리에 ‘슬픔’이라는 제목을 가진 작품이 연속하여 다섯편이 실려 있는 것을 보아도 작자의 그런 의지를 읽을 수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애송되고 있고, 작자 스스로도 대표시로 내세우는 「슬픔이 기쁨에게」를 보면 작자가 ‘슬픔’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 분명히 알 수 있다.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중략)/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길하며/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슬픔이 기쁨에게」에서)고 하여, 슬픔의 힘, 슬픔을 극복할 수 있는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의의와 평가

『슬픔이 기쁨에게』는 문학의 대중화, 문학의 저변확대에 크게 기여한 시집이다. 작자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다정다감한 서정적 언어로 위로와 평안을 주는 시를 선사하면서, 민중의 한을 서정으로 감싸안은 시인이라고 평가받아 왔다. 전통적 서정에 기초한 보편적 감정을 평이한 언어로 그려냄으로써 강한 흡인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았으며, 그로 인해 대중시의 영역을 확고하게 개척해 놓았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슬픔이 기쁨에게』(정호승, 창작과 비평사, 1979)
「눈물과 사랑과 순결의 시인」(신경림, 『시인을 찾아서』2, 우리교육, 2007)
「이웃과 너를 향한 사랑의 간절성 」(한영옥, 『새로 쓰는 한국시인론』, 상허학회 지음, 백년글사랑출판사, 2003)
「참혹한 맑음」(김승희, 정호승 시선집 『내가 사랑하는 사람』, 현대문학북스, 2002)
집필자
강신주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