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판본이며, 1첩[20판, 100절]이다.
『금강반야바라밀경 및 제경』은 『금강반야바라밀경』, 『대방광불화엄경입불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大方廣佛華嚴經入佛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 『불유교경(佛遺敎經)』, 「위산경책(潙山警策)」, 『대불정수능엄신주(大佛頂首楞嚴神呪)』, 『마리지천다라니(摩利支天陀羅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려시대에 유행한 불교경전과 관련 자료로 구성된 첩본(帖本)으로, 1370년( 공민왕 19)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전의 구성 등이 국내에서 보기 드문 희귀본이며, 발문과 시주 명단인 시주질(施主帙) 등을 통해 간행 시기와 참여자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금강반야바라밀경』, 『대방광불화엄경입불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 『사십이장경』, 『불유교경』은 경전이고, 「위산경책」은 당나라의 선승으로 위앙종의 종조인 위상영우(潙山霊祐, 771~853)가 수행승을 경책하는 법어이다.
『대불정수능엄신주』는 능엄경의 주문으로 널리 독송되었으며, 「마리지천다라니』는 불공역의 『불설마리지천다라니경(佛說摩利支天陀羅尼呪經)』에 있는 주문이다. 마리지천은 경전에 따르면 항상 눈앞에 있지만, 그 모습을 볼 수 없다고 한다. 사람이 마리지천의 이름을 알면 그 사람은 보이지 않고, 인식되지 않는다고 한다고 하니 이러한 것도 합부의 이유가 되었을 것이다.
합부경전은 4경 합부, 6경 합부 등의 형식이 있는데, 주요 불교경전 가운데 핵심 부분을 한 책으로 편성하여 수행자와 신자들이 항상 수지하고 독송에 편리하도록 우리나라에서만 간행된 독특한 경전 유통 형태로 당시 폭발적인 수요가 있었고, 15세기에 집중적으로 간행되었다.
합부되는 경전도 같지 않아 6종, 7종, 12종 등 다양하고, 대표서명도 금강경, 법화경, 화엄경, 능엄경 등 다양하다. 본 문헌은 고려시대의 합부본으로서 주목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