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반자밀제(般刺密帝)가 705년에 번역하고 송나라 계환(戒環)이 풀이하였다.
2권 1책으로 구성되었다.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은 대승불교(大乘佛敎)에서 중요시하는 경전(經典)의 하나로서 『대불정수능엄경』, 『대불정경』, 『수능엄경』 또는 『 능엄경』이라 약칭한다.
『수능엄경』은 선종에서 중요시된 경전으로 판각 건수도 많고 대부분 계환 해이면서 전체 10권이 남아 있는 것도 많다. 여래장 사상을 근본에 두고 선정을 중시하며, 밀교 사상을 수용한 대승경전이다.
본 경전은 권1과 권2만 남아 있지만, 태조와 태종과 관련된 경전이며, 석독구결(釋讀口訣)의 사례 등이 확인된다. 조선시대 구결 연구를 위한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 외 묵서 기록의 한글 사용 및 교감의 흔적도 본 판본의 중요한 구성 내용으로 연구가치가 크다.
1권과 2권의 내용은 계환 해에 따르면 서분과 견도분에 해당한다. 세존과 아난의 7문답이 중심 구성이다. 문답을 통해서 상주하는 진심[常住真心]이 본성상 청정하고 밝은 체[性淨明體]임을 나타낸다.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의 1권과 2권뿐이지만, 조선시대 태조 · 태종과 관련된 경전이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 의의가 깊다. 특히 조선 초기의 석독구결의 사례 등이 확인된다는 점에서 조선시대 구결 연구를 위한 중요한 자료이다. 또한, 묵서의 한글 및 교정 흔적도 조선시대 초기 경전의 간행 양상 및 중세 국어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2020년 1월 6일 보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