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 필 과로도기도 ( )

회화
작품
문화재
조선 후기, 화원 김홍도가 팔선에 속하는 장과로를 그린 도석인물화.
작품/서화
창작 연도
18세기
작가
김홍도(金弘道)
소장처
간송미술문화재단
국가지정문화재
지정기관
문화재청
종목
보물(2018년 02월 22일 지정)
소재지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로 102-11 (성북동, 간송미술관)
내용 요약

김홍도 필 「과로도기도」는 조선 후기, 김홍도가 팔선에 속하는 장과로를 그린 도석인물화이다. 단원 김홍도가 30대에 그린 신선도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김홍도의 32세작인 삼성미술관 소장 「군선도8첩병풍」에도 비슷한 모습의 장과로가 등장하나, 채색을 거의 쓰지 않은 초본 같은 작품이다. 이에 비해 이 작품은 미묘한 채색이 사용되어 회화적 완성미가 뛰어나다. 강세황과 정안복의 적절하고 해학적인 화제가 있어 작품의 격조를 더욱 높여준다.

정의
조선 후기, 화원 김홍도가 팔선에 속하는 장과로를 그린 도석인물화.
제작 배경

도석인물화(道釋人物畵)는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일본 등 동양문화권에서 즐겨 그려지는 분야이다. 비록 조선 중기 사림파에 의해 소격서(昭格署)가 혁파되어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도교의 신상을 봉안하지는 않게 되었지만, 감상용으로는 여전히 그려졌다. 특히 조선 중기와 후기에 이르러 김명국, 김홍도(金弘道, 1745~?) 등에 의해 도석인물화가 크게 유행하였다.

내용

장과로(張果老)는 주1 중 한 명인데, 나귀를 거꾸로 타고 하루에 수백 리를 가며, 쉴 때는 나귀를 종이처럼 접어 갓을 넣는 상자에 집어넣었다고 한다. 나귀를 탄 장과로의 도상은 중국 명대 『홍씨선불기종(洪氏仙佛奇踪)』 같은 판화집에 수록되어 있으나 경직된 자세의 간략한 형상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김홍도의 작품은 인물과 나귀에 대한 사실적 표현과 미묘한 균형감각이 조화된 뛰어난 창작품이다. 더구나 미소 짓는 장과로의 표정, 굵고 가는 필선의 자유로운 구사, 지나치게 진하지 않은 홍색, 녹색 등의 채색미 등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걸작이다. 또 그림에는 강세황(姜世晃, 1713~1791)의 화제가 있는데, 김홍도의 주2이며 중국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그림이라는 적평(適評)이다. 또 정안복(鄭顔復)이 장과로에게 자신의 운세를 물어보고 싶다는 제시도 재치가 있다.

형태 및 특징

비단 바탕에 수묵담채로 그렸으며, 족자 형태이다. 크기는 세로 134.6㎝, 가로 56.6㎝이다.

의의 및 평가

김홍도가 30대에 그린 신선도로는 삼성미술관 소장 「 김홍도필 군선도 병풍」[국보]과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신선도8첩병풍」 등 상당수가 전한다. 그중 「과로도기도」가 보존상태가 가장 양호하여 김홍도의 뛰어난 필치, 채색, 구도를 잘 보여주는 걸작이다. 또 단순히 김홍도의 대표작일 뿐 아니라 18세기 동아시아 도석인물화 중에서도 손꼽을 수 있는 명작이다. 2018년 2월 22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단행본

최완수, 『간송문화』 77(한국민족미술연구소, 2009)
진준현, 『단원 김홍도 연구』(일지사, 1999)
주석
주1

세속을 초월한 생활과 기이한 행동으로 유명한 중국 한(漢)나라의 여덟 사람. 종리(鍾離), 장과로(張果老), 한상자(韓湘子), 이철괴(李鐵拐), 조국구(曹國舅), 여동빈(呂洞賓)과 남채화(藍采和), 하선고(何仙姑)의 두 여선(女仙)이 있다. 중국의 민간 전승이나 문학에서 자주 오르내렸으며 원나라 때부터 그림의 소재가 되기도 하였다.    우리말샘

주2

작가가 자신이 뜻한 대로 이루어져 만족해하거나 뽐내는 작품.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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