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조 위주 4음보 율격의 가사. 총 1324구. 전체를 9장, 331절로 제시하였다.
『불교』 35호(1927.5)에 “이응섭 구고(舊稿)”로 수록되어 있다. 『조선불교계』 1∼3호(1916.4∼6)에는 “이응섭 원작, 권상로 윤색”의 7·5조 창가 〈가찬(歌讚) 석존전(釋尊傳)〉이 수록되어 있다.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풀어 노래한 불교가사이다. 각 장의 제목은 1장 총론(總論), 2장 석존의 조선(祖先), 3장 석존의 탄강, 4장 석존의 출가, 5장 석존의 고행, 6장 석존의 성도(成道), 7장 석존의 설법, 8장 석존의 입멸, 9장 총결(總結) 순이다. 이 가운데 7장 석존의 설법 부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른 불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석가의 행적을 체계적으로 항목을 나누어 서술하였고, 중간 중간에 경전 문구를 인용한 부분도 있다.
한국에서 석가일대기를 노래한 작품은 오랜 연원을 가지고 있다. 고려 후기의 〈석가여래행적송(釋迦如來行蹟頌)〉과 『석가여래십지수행기(釋迦如來十地修行記)』, 조선 전기의 『석보상절』, 〈월인천강지곡〉, 『월인석보』, 조선 후기의 『팔상록(八相錄)』 등이다. 〈석존일대가〉는 이러한 전통을 근대에 재현한 것인데, 서술 내용 및 석가 형상화 측면에서 앞선 작품들과 많은 차이를 보여 주고 있다. 두드러진 특징으로는 신이한 사건을 배제하고 사실과 지식을 강조한 점, 석가 연보를 재구하고 이에 따라 사건을 재배열한 점, 앞뒤로 총론과 총결을 설정하여 작자의 불교관과 불타관을 제시한 점 등이다. 이는 근대 불교학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4구(2행)마다 일련번호를 붙여 놓은 것은 당시 유행하던 창가의 분절 형식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