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 권1 ( )

불교
문헌
문화재
1574년(선조 2) 충청도 충주 덕주사에서 조선 전기 때 간행한 판본을 다시 찍은 불경.
이칭
약칭
법화경(法華經)
문헌/고서
편찬 시기
1470년
간행 시기
1574년
편저자
계환(戒環)
권책수
1권 1책
권수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판본
목판본
표제
법화경(法華經)
소장처
개인(김**)
시도지정문화재
지정기관
충청북도
종목
시도유형문화재(2014년 3월 7일 지정)
소재지
충청북도 충주시
내용 요약

묘법연화경 권1(妙法蓮華經 卷一)은 1574년(선조 2) 충청도 충주 덕주사에서 조선 전기 때 간행한 판본을 다시 찍은 불경이다. 『묘법연화경』은 『화엄경(華嚴經)』과 함께 천태종(天台宗)의 근본 경전으로 가장 많은 판각이 이루어져, 대략 160여 종이 알려져 있다. 이 불경은 1470년(성종 1) 큰 글씨로 간행한 판본을 저본(底本)으로 하여 1574년 충청도 충주 월악산 덕주사(德周寺)에서 다시 파서 찍은 번각본(飜刻本)이다. 조선 전기 충청도 충주 지역 불교 및 인쇄 문화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정의
1574년(선조 2) 충청도 충주 덕주사에서 조선 전기 때 간행한 판본을 다시 찍은 불경.
저자 및 편자

『묘법연화경』은 줄여서 『법화경(法華經)』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주1가 되는 길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것을 중요 사상으로 하고 있다. 천태종의 근본 경전으로 『화엄경』과 함께 한국 불교사상 확립에 크게 영향을 끼쳤다.

『묘법연화경』은 주2이 한역(漢譯)하였고, 송나라 계환(戒環)이 주3한 “개석과오(開釋科五) 초통석경제(初通釋經題)”가 더해진 판본이다.

서지사항

책의 표지는 원 표지 위에 다시 주4하였고, 책의 아래 쪽은 훼손이 심하다. 7권 중 1권 1책이다. 사주쌍변(四周雙邊)의 반곽(半郭)은 22.6×16.8㎝의 크기로 계선(界線)이 있고 8행 13자이다. 주5은 상하대흑구(上下大黑口)에 상하내향흑어미(上下內向黑魚尾)로 주6는 “법화경”이다.

책은 주7으로 개장하였으며, 크기는 28.8×20.4㎝이다. 주8 표제는 “법화경”, 권수제(卷首題)와 권말제(卷末題)는 “묘법연화경”이다. 앞쪽 두 장의 변상도(變相圖)가 있고, 변상도 끝에 “회암사지자산인도경개간(檜岩寺止子山人道冏開刊)”이라 하였다.

이어 도선(道宣)의 “묘법연화경홍전서(妙法蓮華經弘傳序)”와 계환의 주해문인 “개석과오 초통석경제”가 있다. 계환의 주해문도 서문에 해당한다. 계환의 주해문은 사주단변(四周團邊)에 9행 15자로 다른 판본이며, 말미에 “배산호서(裵珊湖書) 경진이월일각쌍옥(庚辰二月日刻雙玉)”이라 하였다.

간기는 “만력이년갑술삼월일충청도충주지월악산덕주사개간(萬曆二年甲戌三月日忠淸道忠州地月岳山德周寺開刊)”이다. 그리고 주9주10인데, 본문과 달리 사주단변의 반곽으로 차이를 보인다.

편찬 및 간행 경위

우리나라에 전래된 대부분의 법화경은 28품 7권본인 구마라습의 한역본(漢譯本)을 저본으로 삼고 있다. 고려 중기 이후에 간행된 판본은 계환의 주해가 들어 있는 송나라 판본 계통이 비교적 많이 남아 있다. 현재 대략 160여 종에 이른다.

반곽의 폭이 16.8㎝ 내외이며, 8행 13자의 판본은 대략 1470년( 성종 1) 정희왕후(貞熹王后, 1418~1483)의 발원에 의해 간행된 대자본계(大字本系) 판본의 주11이다. 본래 이 책은 세조비인 정희왕후 윤씨(尹氏)가 둘째아들 예종이 돌아가자, 이미 고인이 된 세조의경왕(懿敬王), 그리고 예종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간행한 책이다.

1574년 덕주사 판본은 이를 번각한 것으로, 뒷장 표지에 묵서로 “사당낙화(社堂樂華)”가 죽은 어미 한애금(韓愛今) 부부의 극락왕생을 위해 “인경시주(印經施主)”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구성과 내용

2장의 변상도와 홍전서(弘傳序), 계환의 주해문, 그리고 본문이다. 본문은 권1의 서품제일(序品第一)과 방편품제이(方便品第二)이다. 권1 말미에 시주질과 주12 · 연화(緣化) · 주13 · 주14이 있는데, 이 판본은 대체로 구마라습의 한역만 실어 독송용으로 간행한 것이 특징이다.

이 책은 권1 권수(卷首)에 판본이 다른 계환의 주해문을 실은 특징이 있다. 변상도를 판각한 도경(道冏)이 권말의 각수질(刻手秩)에도 보이며, 계환 주해의 경우 다른 판본이 대체로 첫 칸을 띄우고 판각한 데 비해 그러지 아니한 차이가 있다.

의의 및 평가

『묘법연화경』 권1은 간행 시기와 간행처를 알 수 있는 간기(刊記)가 남아 있다. 임진왜란 직전의 불교와 인쇄 문화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며, 특히 충주 지역 불교 문화의 일단을 엿볼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4년 3월 7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논문

곽동화 · 강순애, 「조선 전기 왕실 발원 불교전적에 관한 연구」(『서지학연구』 74, 한국서지학회, 2018)
주석
주1

‘석가모니’의 다른 이름    우리말샘

주2

구자국(龜玆國) 출신의 불교 사상가이다. 구마라시바(鳩摩羅時婆), 구마라기바(拘摩羅耆婆), 줄여서 나습(羅什), 습(什), 의역하여 동수(童壽)라고도 한다. 중국 후진(後秦) 시대 장안(長安)에 와서 약 300권의 불교 경전을 한자로 번역한 게 유명하며, 그의 불경 번역은 불교 보급에 공헌했을 뿐 아니라 삼론종(三論宗) · 성실종(成実宗)의 기초가 되었다. 최초의 삼장법사(三藏法師)로 불리며, 훗날 현장(玄奘) 등 많은 삼장이 등장하였다. 쿠마라지바는 현장과 함께 2대 대역성(大訳聖)으로 불리며, 진제(真諦) · 불공금강(不空金剛)과 함께 4대 역경가(訳経家)로 꼽는다.

주3

본문의 뜻을 알기 쉽게 풀이함. 또는 그런 글    우리말샘

주4

포장, 장식 따위를 고쳐 다시 꾸밈.    우리말샘

주5

옛 책에서, 책장의 가운데를 접어서 양면으로 나눌 때에 그 접힌 가운데 부분    우리말샘

주6

판심에 표시된 책의 이름    우리말샘

주7

인쇄된 면이 밖으로 나오도록 책장의 가운데를 접고 책의 등 부분을 끈으로 튼튼하게 묶는, 책의 겉모양을 꾸미는 방법의 하나    우리말샘

주8

먹물로 글씨를 씀. 또는 그 글씨    우리말샘

주9

사찰판(寺刹版) 불경(佛經)의 간행을 위하여 시주한 사람의 명단. 책의 말미에 기록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주10

신이나 부처에게 소원을 비는 내용을 적은 글    우리말샘

주11

한 번 새긴 책판을 본보기로 삼아 그 내용을 다시 새긴 책    우리말샘

주12

각자(刻字)란 목판에 글자나 그림을 새기는 것을 말하며 서각(書刻)이라고도 한다. 각자를 하는 장인은 각자장(刻字匠) 또는 각수(刻手)라고도 하였다.

주13

새김질을 하기 위한 목판을 만드는 작업으로 판본 크기에 맞게 판재를 가공하는 것을 가리킨다.

주14

그림을 조성하는 데 여러 가지 행정적인 역할을 담당한 집단

집필자
강민식(충북대학교 박물관)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