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정여래밀인수증료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권1, 2, 4, 7, 8, 10 ( , , , , , )

불교
문헌
문화재
1461년(세조 7) 교서관에서 을해자와 한글 활자로 인쇄한 불경.
이칭
약칭
수능엄경, 능엄경
문헌/고서
간행 시기
1461년
편자
반자밀제(般刺密帝)
권책수
6권 6책
권수제
대불정여래밀인수증료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판본
활자본
표제
능엄경(楞嚴經)
소장처
청주고인쇄박물관
시도지정문화재
지정기관
충청북도
종목
시도유형문화재(2018년 3월 16일 지정)
소재지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직지대로 713(운천동) 청주고인쇄박물관
내용 요약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권1,2,4,7,8,10(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卷一,二,四,七,八,十)은 1461년(세조 7) 교서관에서 을해자와 한글 활자로 인쇄한 불경이다. 이 불경은 세조가 직접 구결(口訣)을 달고 김수온, 한계희, 신미 등에게 번역을 명해 교서관에서 간행하였다. 어제발(御製跋)과 신미의 발문을 통해 간행 경위를 알 수 있다. 세조가 직접 참여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한글 활자를 활용하는 등 서지학적으로도 중요하여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정의
1461년(세조 7) 교서관에서 을해자와 한글 활자로 인쇄한 불경.
저자 및 편자

『대불정여래밀인수증료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은 줄여서 『수능엄경(首楞嚴經)』 또는 『능엄경(楞嚴經)』이라고 한다.

『능엄경』은 『금강경(金剛經)』, 『원각경(圓覺經)』,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과 함께 불교 강원(講院)주1의 하나이다. 당나라 반자밀제(般刺密帝)가 한역(漢譯)하고 원나라 유칙(惟則)이 여러 선사(禪師)의 해설을 모아 10권으로 편찬하였다.

조선 초 『능엄경』은 1401년(태종 원년) 남송판을 복각한 대자판본(大字板本), 1443년(세종 25) 성달생(成達生) 발문의 전라도 고산(高山: 지금의 전라북도 완주군 고산면) 화암사판(花巖寺板), 1461년 을해자(乙亥字) 국역본, 1462년(세조 8) 간경도감(刊經都監)에서 간행한 국역 목판본이 알려져 있다.

이 책은 1461년 왕이 직접 구결을 달고 김수온(金守溫, 1410~1481), 한계희(韓繼禧, 1423~1482), 신미(信眉) 등에게 번역을 명해 교서관(校書館)에서 을해자와 한글 주2로 인쇄한 판본이다.

서지사항

청주고인쇄박물관 소장본 『능엄경』 6책은 1461년 세조가 직접 참여하여 김수온 등과 함께 간행한 판본이다. 책은 원래 10권이나, 청주고인쇄박물관 소장본은 6권 6책으로 을해자와 한글 활자본이다. 책은 35.3×24.5㎝

광곽(匡郭)주3은 사주단변(四周單邊)으로 반곽(半郭)의 크기는 27.2×20.0㎝, 계선(界線)이 있으며, 반엽(半葉) 9행 17자이다. 주4은 백구(白口)에 상하내향흑어미(上下內向黑魚尾)로, 주5는 능엄경(楞嚴經)이다.

표제는 “능엄경(楞嚴經)”이며, 권수제(卷首題)와 권말제(卷末題)는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이다. 중간중간 주6로 교정한 흔적이 간혹 보인다.

편찬 및 간행 경위

김수온과 한계희의 발문을 통해 『능엄경』의 간행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 대략은 “상역흔연발대서원(上亦欣然發大誓願) 어육월십일일(於六月十一日) 부명신(復命臣) 번역능엄경(飜譯楞嚴經) 역소전상주목사금수온어복중(驛召前尙州牧事金守溫於服中) 개국어금원충순당지무하(開局於禁苑忠順堂之廡下)…… 지구월이십삼일(至九月二十三日) 내성(乃成) 명(命) 하교서관인포중외언(下校書館印布中外焉)”이라 하여 1461년 6월 상중에 있던 김수온을 불러 시작하여 그해 9월 23일 교서관에서 간행한 사실을 알 수 있다.

구성과 내용

권1에 급남(及南)이 쓴 “수능엄경요해서(首楞嚴經要解序)”가 수록되어 있다. 각 권은 한글 토(吐)[구결]를 단 원문과 이어 한글 번역문이 쌍행으로 실려 있고, 권말에 요해(要解), 주7, 주8, 주9가 있다.

권10 끝에 “천순신사9월(天順辛巳九月)”에 쓴 주10과 신미의 발문에 이은 국역문이 있고, 이어 쌍행으로 김수온과 한계희의 발문이 있다.

의의 및 평가

『대불정여래밀인수증료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권1,2,4,7,8,10은 같은 을해자 판본이 보물로 지정된 사례가 많고,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간행 배경과 인쇄문화적 가치, 서지학적 가치가 밝혀진 바 있다. 또한, 권수도 다른 예에 비해 많고 보존 상태도 양호하다. 충청북도 청주시 청주고인쇄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8년 3월 16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논문

곽동화 · 강순애, 「楞嚴經 版本에 관한 書誌的 硏究」(『서지학연구』 39, 한국서지학회, 2008)
주석
주1

고등 전문과정에 해당하는 사교과는 4년제와 2년 6개월제가 있다. 이수과목은 『능엄경(楞嚴經)』·『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금강경(金剛經)』·『원각경(圓覺經)』이며, 사집과(四集科)를 이수한 자가 입학할 수 있고, 졸업하면 대교과(大敎科)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처음에는 『대승기신론』 대신 『법화경(法華經)』을 채택하였으나 조선 후기에 바뀌었다.

주2

을해자(乙亥字) 병용 한글자는 1461년(세조 7)에 만들어진 동활자로 능엄(楞嚴) 한글자라고도 한다. 세조는 불전(佛傳)의 국역 간행을 위하여 그 예비과정으로 을해자를 사용하여 여러 가지 불교 경전을 인출(印出)해 냈다. 세조 7년 9월에는 『능엄경(楞嚴經)』을 국역하여 『능엄경언해(楞嚴經諺解)』를 간행하였는데, 이때에 새로이 한글 활자가 주성되어 사용되었다. 활자는 0.9×0.6㎝의 소자로 자수는 알 수 없으며, 자체는 초기의 강직한 인서체(印書體)에서 부드러운 필서체(筆書體)로 옮아가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주3

서책 책장의 사주(四周)를 둘러싸고 있는 검은 선. 사주 단변(四周單邊), 사주 쌍변(四周雙邊), 좌우 쌍변(左右雙邊)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4

옛 책에서, 책장의 가운데를 접어서 양면으로 나눌 때에 그 접힌 가운데 부분    우리말샘

주5

판심에 표시된 책의 이름    우리말샘

주6

붉은색으로 글씨를 씀. 또는 그 글씨    우리말샘

주7

글의 뜻풀이    우리말샘

주8

이전까지의 주해(註解)를 모으고, 자신의 주석(註釋)을 보충하는 것

주9

여러 사람의 주석을 한데 모음. 또는 그런 책    우리말샘

주10

왕의 명령에 의해 조성했다는 발문(跋文)

집필자
강민식(충북대학교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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