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나라자동차공업(주)는 일본 닛산 블루버드 승용차의 부품을 수입해서 조립하여 새나라승용차라는 이름으로 시판한 한국 최초의 외국산 모델 승용차 회사이다. 이 회사는 1962년 일본 닛산 블루버드〔靑鳥〕 승용차 모델을 들여와 그 부품을 수입해서 조립하여 새나라승용차라는 이름으로 시판하였다. 폐차된 미군 승용차 부품을 활용해서 만든 재생자동차공업 시대를 끝내고 외국산 모델 승용차 시대를 열었으나, 외환 사정 악화 및 정치 자금 의혹으로 1년 만에 폐업하였다.
새나라자동차는 닛산의 블루버드(1,200CC)를 SKD 방식으로 조립했다. SKD(semi knock down) 중 녹다운이란 분해한다는 말이며, 세미는 반(半)이란 뜻이다. 따라서 SKD란 분해를 하되 조금만 분해했다는 뜻이니, 말하자면 엔진에 미션까지 부착한 상태에서 수입하고 또 차축, 조향 장치, 차체 그대로 수입하는 것이었다. 일본에서 조립된 부품 뭉치들을 국내에서 단순 조립해 차량을 생산하는 것이니, 좀 과장하면 기중기와 스크루드라이버 같은 수공구만 있으면 차를 만들 수 있었다. 포장 수송비가 배가되므로 완성차를 수입하는 것보다 생산비가 더 비쌌다. 더 큰 문제로, 국산 부품을 쓰지 않으니 부품 산업이 발달할 수 없었다.
새나라자동차는 1962년 8월 1차 조립 공장을 완성하고 1962년 1,710대, 1963년 5월까지 1,063대를 조립했으나, 1963년 외화 고갈로 부품 수입의 길이 막히고 정치 자금 관련 의혹과 더불어 특혜 논란까지 벌어지자 7월에 사업을 중단했다.
새나라자동차는 외국산 모델 승용차를 국내에서 조립 생산했다는 점에서 발전 전망이 없던 1950년대의 재생자동차공업 시대를 끝냈다는 의의가 있으나, 수입할 외환도 없고 자동차산업에 대한 정책 고려도 없이 군사 정권의 정치 자금 축적과 과시 목적에서 허가를 얻었으며 곧 단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