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貞明)
〈정명〉은 조선 세종대에 회례에 사용할 목적으로 창제된 《보태평지무악(保太平之舞樂》 아홉 개의 변(變) 중 제8변 제1편의 정재와 음악이다. 내용은 정도전(鄭道傳, 1342~1398)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 원경왕후(元敬王后, 1365~1420)가 꾀를 도와서 평정한 것에 관한 것이다. 《보태평지무악》은 회례연에 사용하기 위해 창제되었으나, 1493년(세조 9) 종묘제례악으로 채택되었고, 〈정명〉이라는 명칭은 유지하되, 선율을 축소하고 가사를 개정하여 종묘제례악의 일무와 음악으로 편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