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정리(國文正理)
서문에서는 국문존중을 극구 강조하고, 장단표시가 없음을 최초로 큰 수치로 통감하며, 국어사전(언문옥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본문에서는 우선 국문의 내력에 대하여 약술하고, 없어진 ㆆ, ᄠᅳᆷ, ᅀᅠ이 이, 으, 스의 단음이라고 논했다. 이어 자모분음(字母分音)은 종래의 자모도를 수정한 것이나 문제가 적지 않으며, 아래아는 단음 아, 된소리는 제몸받침(병서)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전래의 반절을 장음반절규식(長音反切規式)이라고 하고, 새로 단음반절규식 176자를 만들어 가(邊)와 ᄀᆞ(可), 사(四)와 ᄉᆞ(私), 찬(讚)과 ᄎᆞᆫ(冷) 등과 같이 장단음을 구별하자고 예시까지 했다. 그런데 문법론은 아래아의 구별에 관한 것이며, 탁음규식은 종래에 왜어역어(倭語譯語)에서 쓰던 방식에 따라 일본어의 탁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