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준(玄卿駿)
1934년 『조선일보』에 장편소설 <마음의 태양>을 발표하고, 193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격랑 激浪>이 당선되어 문단 생활을 시작하였다. 창작 초기에는 1935년 카프(KAPF :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 해산 후 경향문학이 퇴조하는 가운데에서도 김정한(金廷漢)과 더불어 경향적 소설을 주로 창작하였다. 즉, 작가의 어린 시절의 체험과 당대의 시대적인 모순을 결합시켜 <젊은 꿈의 한 토막>(신인문학, 1935.3.)·<명일의 태양>(신인문학, 1935.4.∼6.)·<귀향 歸鄕>(조선중앙일보, 1935.7.18.∼30.)·<탁류 濁流>(조선중앙일보, 1935.9.17.)·<그늘진 봄>(조선중앙일보, 1936.5.15.∼22.) 등의 경향적인 소설을 창작한 것이다. 그러나 점차로 그의 작품들은 초창기의 경향소설에서 벗어나 사실주의 기법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