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문(冊文)
그러나 일부 예외적인 사례도 보이는데, 1755년 영조 사친 숙빈최씨시책(죽책)이나 1776년 선조의 후궁 인빈김씨시책(죽책) 등이 그러하다. 반면 앞서 고려에서는 승통에 속하지 않는 공주, 궁주, 공, 후 등 왕의 친척에 대한 책봉에도 책문이 사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승통 내에서도 옥책과 죽책이 혼용된 사례가 잦았다. 금책은 황제국인 대한제국기에 황실의 예를 사용하면서 처음 등장하였다. 책문은 재질에 따라, 옥책(玉冊), 죽책(竹冊), 금책(金冊) 세 종류가 있다. 책문은 문장 제술(製述)─서사(書寫)─회장(繪粧)의 과정을 거치는데, 옥책과 죽책은 절첩의 형태로, 금책은 책처럼 펴고 접는 형태로 제작되었다. 책문의 규모는 문장의 규모에 따르는데, 옥책은 1첩 5~8간, 1부 2~18첩(짝수첩), 죽책은 1첩 5~6간, 1부 2~10첩(짝수첩)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