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진주(晉州). 자는 여헌(汝憲), 호는 상유자(桑楡子). 유세침(柳世琛)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유홍경(柳弘慶)이다. 아버지는 사평 유유일(柳惟一)이며, 어머니는 임필형(任弼亨)의 딸이다.
1562년(명종 17) 별시 문과에 급제, 홍문관정자가 된 뒤 정언(正言)·지평(持平)·평양서윤·해주목사 등을 역임하고, 1593년(선조 26)에 남양부사가 되었다.
이 때 혹심한 기근으로 굶어 죽은 자가 속출하자 죽[粥]을 끓여 기민(饑民) 진휼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어서 봉상시정(奉常寺正)·병조참지 등을 거쳐 1604년에 첨지중추부사가 되고 곧 장례원판결사(掌隷院判決事)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