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 김씨. 호는 설암(雪巖) 또는 영주(靈珠). 전라남도 무안 출신. 16세 때 무안 총지사(摠持寺)에서 해암(海庵)을 은사로 삭발하였다. 그뒤 윤우(倫佑)에게 선을 배우고 법을 전하여 받았다.
총지사에서 주지직을 맡고 총섭(摠攝)이 되어 절 일을 주관하다가 담양용흥사(龍興寺)로 옮겨 총섭의 직을 계속 맡았다. 법을 이은 제자로 석호(石虎)·녹일(祿一) 등이 있다. 법맥은 유일(有一)-도연(禱演)-윤우-의성으로 이어진다. 선운사(禪雲寺)한산전(寒山殿)에서 나이 81세, 법랍 67세로 입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