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 출생. 1908∼1996. 목사인 부친을 따라 한국에 와 김영환(金永煥)에게 피아노를 배웠다. 숙명여고를 졸업하였고, 일본의 코베음악학교(神戶音樂學校)와 독일 베를린국립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하였다.
1939년 귀국하여 현대식 개념의 독주회를 개최하여 많은 호응을 받았고, 그 뒤 5년간 이화여전 교수로 재직하면서 왕성한 연주활동을 하였으나 1949년경 류마티스에 걸려 연주활동을 중단하고 본격적으로 제자를 양성하였다.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을 설립하였고 동대학의 초대 학장을 역임하였으며, 남편인 바이올리니스트 안병소(安柄昭)와 함께 연악원(硏樂院)을 설립해 많은 피아니스트를 배출하였다. 1970년경 도미하여 시카고에서 음악원을 경영하면서 후학을 양성하다가 1996년 숙환으로 별세하였다.
한국인 최초로 피아노로 독일 유학을 한 사람이며, 그 뒤 많은 제자들이 스승의 영향으로 독일 유학을 갔다. 우리나라 최초로 현대식 개념의 독주회를 개최하였고, 정진우(鄭鎭宇)·신수정(申秀貞)·장혜원(張惠園)·강운경(康芸京)·권기택(權基澤) 등 250여 명의 제자를 양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