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부산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가덕도는 낙동강 하구의 서쪽 해상에 위치한다. 신어산맥의 말단부가 대한해협에 몰입하다가 솟아난 섬인데, 면적은 20.75㎢이고 둘레는 약 36㎞로서 부산에서 가장 큰 섬이다. 섬에는 최고봉인 연대봉(495m)이 있고 곳곳에 준봉이 있으며, 특히 동쪽해안은 배의 접안이 어려운 해식애로 되어 있다.
동백나무의 군락은 외양포(外洋浦) 마을 위쪽 산 너머 계곡인 국수봉(國守峰, 269m)과 남산의 암벽 위 동남쪽 사면에 자생하고 있다. 보호구역의 면적은 98,500㎡에 이르고 수령은 50∼100년으로 추정되며 그루 수는 약 2500본이며, 그 중 약 6,600㎡의 면적에는 동백나무단순림이 형성되어 있다.
이 섬은 일제시대에도 그러하였지만 지금도 군의 통제지역으로 되어 있고, 지형적으로 경사가 급해서 사람들의 출입이 통제되어 왔다. 이러한 이유로 형성된 동백나무의 군락이 잘 보호되어 온 것으로 믿어진다.
나무의 높이는 4∼5m 정도이며 아래 부분부터 줄기가 갈라져서 모양이 관목형이다. 이 숲에 보리장나무 · 생달나무 등이 혼생하고 아래층에 생달나무 · 작살나무 · 개산초나무 · 천선과나무 등이 자라고 있으나 세력은 빈약하다.
이외에도 생달나무와 비목나무의 유목(幼木)이 나고 마삭줄이 우점한 가운데 큰천남성 · 멀꿀 · 줄사철 등이 함께 나고 있다. 동백나무군락 주변부에는 생달나무와 동백나무의 어린 나무가 널리 분포하고 있다.
이 지방에는 동백나무에 얽힌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마음 나쁜 왕이 있었는데 착한 동생과 조카를 죽이려 하니 동생은 동백나무로 변하고 조카는 동박새로 변신하게 되었으며 그들은 서로의 정을 잊을 수 없어 동박새는 동백나무의 꽃을 찾아 꽃가루받이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동백나무는 차나무과의 식물로 바닷바람과 소금기에 강해서 주로 남쪽 해변에 분포한다. 큰 나무는 높이가 15m, 줄기 지름이 50㎝에 이르기도 하다. 대체로 수고는 4∼7m이다. 내한성이 약해서 내륙지방에서는 월동이 어렵다. 내음성이 강하고 전정을 할 수 있어 경관을 조성하는 수종으로 가치가 인정되고 있다. 동백나무에는 꽃의 모양과 색깔, 크기 등으로 많은 품종이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