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431호. 관모리 포로천 상류 20㎞ 구간에서 서식하고 있다. 산천어는 곤들메기의 북한명이다. 이 물고기는 맑은 하천의 상류에만 사는 연어과 어류의 육봉형이다.
몸길이는 전장 15∼20㎝ 정도. 몸 등쪽은 황갈색 또는 남록색이고 배쪽은 은백색이다. 체측에는 5∼10개의 갈색 횡반문과 선홍색의 작은 반점이 산재하며 등쪽에는 백색반문이 서로 이어져서 구름모양이다.
이 물고기는 하천의 계류에서 낮에는 바위밑에 숨고, 밤에만 활동한다. 산란기는 9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이며, 한번에 100∼200여개의 알을 잔자갈이나 모래 위에 낳고 곧 묻어버린다. 알은 5℃서 약 3개월이 지나면 부화하여 3∼4년 후 성어가 된다.
이 물고기는 침엽수와 활엽수가 혼재하는 하천 상류의 유폭 5∼6m, 수심 30∼70㎝ 정도의 모래, 자갈 및 큰 바위가 깔려있으며 유속이 빠르고 물이 찬 곳에 주로 산다. 먹이로는 수서곤충의 유충, 물에 떨어지는 육상곤충 및 작은 어류 등을 먹는다. 산란기에 암컷은 복부에 홍색을 띠고 있어 수컷과 구별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동강(대흥군 경수리)·두만강(연암·유명·무산·고건원)·갑산·풍산·주을천 등의 북부지역에 분포하고, 국외에서는 일본 북해도·사할린·쿠릴열도·캄쟈카·오츠크해·알류산열도·배링해·북미의 태평양연안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