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187호. 어름치와 쉬리는 한국 특산어류이다.
어름치는 전장 20∼25㎝ 정도로 몸은 약간 옆으로 납작하고, 등쪽은 암갈색이며 배쪽은 은백색이다. 몸 옆면에는 동공크기보다 약간 작은 흑갈색 반점이 7∼8열로 배열되고, 등지느러미·꼬리지느러미 및 뒷지느러미에는 흑색 줄무늬가 3개씩 있다.
산란기는 4∼5월이고 수온이 17℃ 이상 올랐을 때 유속이 완만한 곳에 웅덩이를 파고 산란한다. 그 뒤 산란탑을 쌓아 보호하며 수정 후 5일이 지나면 부화한다. 먹이는 수서곤충과 소동물이다.
쉬리는 전장 10㎝ 정도로 몸은 가늘고 길며, 머리는 길며 뾰족하다. 몸 등쪽은 흑남색이다. 몸 옆면 중앙에는 황색 띠가 있고 그 등쪽으로 주황색, 보라색, 흑남색 띠로 이어지고 배쪽은 은백색이다.
산란기는 5∼6월이고, 하천 상중류의 물이 맑고 바닥에 자갈이 많이 깔려 있는 여울부에서 살면서 800∼1,000개의 알을 낳는다. 쉬리는 수서곤충의 유충, 실지렁이와 다른 소동물을 먹는다.
신계군 신계읍으로부터 서쪽으로 서흥읍을 통과하는 길을 따라 약 6㎞ 가면 이곳에 어름치와 쉬리의 산란장이 있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는 어름치는 한강과 금강수계에 분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금강수계에서는 최근 찾아볼 수 없다. 쉬리도 남부지방에 널리 분포하고 있으나 북부지방에서는 예성강 이외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