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사본. 간행연대는 미상이다. 『여암전서(旅庵全書)』의 별본으로 초사(抄寫)한 사찰지(寺刹誌)로서, 모두 520여개의 절이 수록되어 있다.
본격적인 사찰 자료는 아니지만 도별로 나누어서 각 지방에 있는 절의 명칭과 소재지·기문(記文)·현판·금석문(金石文) 등 단편적인 기록을 망라하고 있다.
조선 시대의 사찰자료인 『동국여지승람』 등이 주로 시문(詩文)을 수록하고 있는 데 비하여, 이 책은 『범우고(梵宇攷)』와 더불어 유물·유적에 관하여 상세한 기록을 남기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자료에 대한 비판이 없이 고기(古記)를 인용한 것이 많기 때문에 문헌학적인 의의는 다소 떨어지지만, 이능화(李能和)의 『조선불교통사(朝鮮佛敎通史)』, 권상로(權相老)의 『한국사찰전서(韓國寺刹全書)』 등에서 주요한 전거(典據)로 인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