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3권이었으나 현재는 서문만 전한다. 해인사에서 간행된 목판본 서문에 따르면,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과 『성유식론(成唯識論)』의 두 논서는 각각 성종(性宗)과 상종(相宗)의 대표적 논서이지만 뜻이 어려워서 학인들이 그 오의(奧義)를 쉽게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의천은 중국으로 유학 갔을 때 현화사(玄化寺)의 우상(祐翔)으로부터 『성유식론(成唯識論)』의 강론을 들은 것과 해인사의 원공(源公)과 논의한 것을 토대로 하여 해인사에서 이 논의 과문(科文)을 간정한 것이다.
본문이 유실되어 구체적 간정 내용은 알 수 없으나, 의천의 관심이 유식학에도 쏠려 있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자료로 평가된다. 서문은 『대각국사문집』 권1에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