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덕사(奉德寺)는 경주시 북천(北川) 부근에 있었던 절이다. 통일신라 성덕왕(聖德王)[재위 702737]이 태종무열왕(太宗武烈王)[재위 654661]을 위하여 사찰을 짓고 인왕 도량(仁王 道場)을 개설하였다고 한다.
성덕왕이 죽자 효성왕(孝成王)이 아버지인 성덕왕을 추복하기 위하여 738년(효성왕 2)에 중창하였다. 이후 경덕왕[재위 742~765]이 성덕왕을 위하여 황금 12만 근으로 대종(大鐘)을 만들려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자, 그 아들 혜공왕이 771년(혜공왕 7)에 완성하여 ‘ 성덕대왕신종(聖德大王神鐘)’이라고 이름 붙였다. 이후 조선 세종 대에 북천이 범람하여 봉덕사가 수몰되었다. 종은 한동안 하천 초목 속에 버려져 있다가, 1460년(세조 6)에 영묘사(靈妙寺)로 옮겨 달았다. 현재는 국립경주박물관에 보관, 전시되고 있다. 이 종은 속칭 ‘에밀레종’이라고 하며, 1962년 12월 20일에 국보로 지정되었다.
경주시 구황동에 있는 황복사(皇福寺) 터에서 ‘[봉]덕태종사[령][[奉]德太宗寺[令]]’가 적힌 비편이 발견되어, 봉덕사가 태종무열왕을 기리던 절이었음을 확인하였다. 봉덕사에는 사찰의 수영(修營) 등을 담당하던 관청인 성전(成典)이 설치되어 있었다. 이로 보아 당시 신라 불교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던 사찰 중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