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법 ()

목차
불교
의례·행사
불보살의 자비가 중생에게 베풀어지도록 기원하는 불교의례. 수행법.
목차
정의
불보살의 자비가 중생에게 베풀어지도록 기원하는 불교의례. 수행법.
내용

가지(加持)는 불보살의 가피(加被)를 뜻하며 가는 가피, 지는 섭지(攝持)의 준말로서, 불보살의 큰 자비가 중생에게 베풀어지고 중생의 신심이 불보살에게 감명을 주어서 서로 응하는 것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가호(加護)의 의미로 사용되며, 가지력(加持力)이라고도 한다.

이 의식은 불교 교리의 변천에 따라서 다양한 유형을 갖추게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밀교가 성행했던 고려시대에는 여러 가지 가지법이 행하여졌지만, 조선시대부터는 불공가지(佛供加持)와 삼밀가지(三密加持)만이 명맥을 유지하여 오늘날에도 행하여지고 있다.

이 중 불공가지법이 널리 행해지고 있으며, 이는 불공을 올린 공덕에 의해서 가피력을 입으려고 하는 수행법이다. 삼밀가지법은 신(身)·구(口)·의(意) 삼밀의 수행에 의하여 가피력을 입고자 행하는 수행법이다. 그 수행방법은 손으로 수인(手印)을 맺어서 부처님의 법신(法身)과 같게 될 것을 상징하고, 입으로 진언(眞言)을 외워서 부처의 소리와 같은 소리를 내는 것을 상징하며, 뜻으로 중생과 부처가 하나인 것을 관(觀)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현재 행해지고 있는 의식에서는 삼밀 중 구밀(口密)과 의밀(意密)은 성행하고 있으나, 신밀(身密)은 영혼천도의식인 관욕의식(灌浴儀式) 때 이외에는 행하여지지 않고 있다. 특히, 역사적으로 볼 때 삼밀가지법 중 구밀인 진언이 성행하였을 때는 범패(梵唄) 등 음악의 발전에 영향을 미쳤고, 신업(身業)이 성행하였을 때는 미술에 영향을 미쳤다.

참고문헌

『석문의범(釋門儀範)』
『대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大毘盧遮那成佛神變加持經)』(『대정신수대장경』18권)
『대비로자나불설요약염송경(大毘盧遮那佛説要略念誦經)』(『대정신수대장경』18권)
「한국불교의례(韓國佛敎儀禮)의 밀교신앙적구조(密敎信仰的構造)」(홍윤식, 『불교학보』12, 불교문화연구소, 1975)
집필자
홍윤식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