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전에서 행하며, 불경을 통하여 불교의 은혜를 입도록 해준 데 대하여 고마움을 표하고, 앞으로 보다 좋은 강론이 있게 되기를 발원하면서 행하는 예경의식(禮敬儀式)이다.
그 절차는 의식의 시작을 알리는 종을 한 번 쳐서 게송(偈頌)을 창하고, 게송이 끝나면 다시 종을 친다. 이어 다게(茶偈)를 창하고, 신앙의 대상이 되는 불보살의 이름을 창하는 거불(擧佛)을 행한다. 거불의 대상은 비로자나불·노사나불·석가모니불·미륵불 등이다.
그리고 강원에서 주된 강론의 대상이 되는 경전들이 설해진 화엄회상(華嚴會上)·법화회상(法華會上)·원각회상(圓覺會上)·능엄회상(楞嚴會上)의 불보살과 기신론주 마명보살(起信論主馬鳴菩薩), 결집상사 아난해보살(結集上士阿難海菩薩), 여러 불경을 번역한 삼장법사들과 그 불경에 관한 주석서를 쓴 여러 고승들을 열거하여 찬하게 된다.
이 의식을 통해서 우리나라 불교전문강원에서 강론하는 주된 불경이 무엇인가를 살필 수 있고, 이러한 불경들이 신앙의 대상으로 승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