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는 출가할 때 은사(恩師)를 정하는 득도식(得道式)과 승려의 신분을 갖게 되눈 수계식(受戒式)을 갖는다. 그 후에 출가승려로서 바른 불도수행을 닦아 다른 이들의 사표(師表)가 되는 경지에 이르게 되면 자신에게 법맥을 전해줄 수 있는 전법사(傳法師)를 정해서 그 법맥을 계승하는 의식을 거행하는데, 이를 건당식 또는 입실(入室)이라고 한다. 즉, 건당은 법당을 세운다는 뜻으로, 스승(전법사)이 불법(佛法)을 제자에게 전해주고 제자는 스승으로부터 불법을 이어받아서 자신도 스승이 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게 된다. 건당식이 끝나면 전법사으로부터 법호(法號)와 의발(衣鉢: 가사와 발우)을 전해 받게 되는데, 이것은 법맥을 이어받았다는 신표가 된다.
법호를 줄 때는 법사가 제자의 법호에 대해서 해석을 하며, 법통계승의 내용을 기록한 족패(族牌)를 준다. 이 족패에는 석가모니로부터 몇 대째로 법통을 이어받은 몇 대째 법손임이 기록되어 있다. 이 의식 때 제자는 반드시 최초의 설법을 하여 여러 승려들 앞에서 스스로의 경지를 보여주게 되는데, 이것은 잘못된 건당이 아님을 객관적으로 증명하게 하는 것이다. 이 의식은 신라 말부터 선종과 교종이 모두 행하여서 현재에도 그대로 전승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