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년경 7대손 기연(岐然)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말에 기연의 후지(後識)가 있다.
10권 5책. 목활자본. 영남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5에 시 1,070수, 만사 40수, 서(書) 1편, 책 1편, 제문 4편, 묘갈명 1편, 권6은 부록으로 제현시 9수, 지 1편, 연보 1편, 만사 7수, 제문 3편, 가장·행장·묘갈명·고유문·봉안문·축문 각 1편, 권7∼10은 일기 4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는 방대한 분량으로 문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연대별·지역별·사건별로 「피구록(避寇錄)」·「영북록(嶺北錄)」·「조천록(朝天錄)」·「춘방록(春坊錄)」·「영남록(嶺南錄)」·「양주록(梁州錄)」·「택반록(澤畔錄)」·「상향록(商鄕錄)」 등으로 나누어 수록하였다.
일기 가운데 「진사일기(辰巳日記)」는 1592년(선조 25) 4월 14일부터 이듬해 12월 30일까지의 일기로서 왜군의 동향, 아군의 방어태세, 정부의 파천(播遷), 중국에의 원병요청, 국민의 참상, 의병의 활동 등을 보고 들은 것과 관리의 보고서 등을 토대로 하여 기록한 것이다. 그밖에 난후에 진주겸하지사(陳奏兼賀至使)의 서장관으로 중국에 갔다 오면서 중요한 사건들을 기록한 「황화일기(皇華日記)」와 공주로 유배되었을 때의 일을 기록한 「공산일기(公山日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