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의 목판본이다.
1850년경에 서울에서 최초로 간행된 다음, 1861년 전주에서 재차 간행되었고, 1869년에 서울에서 다시 간행되었다. 또한 간기(刊記)가 존재하지 않는 목활자본도 간행되었다. 국립중앙도서관, 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국조본기(本朝國忌)」·「시령(時令)」, 주제별 예문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국조본기」는 다른 간찰 교본에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특징으로, 조선의 역대 왕과 왕비의 주1 · 즉위 · 승하의 연도 및 능호와 그 위치를 수록하고 있다.
「시령」은 1년 12달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그달에 보내는 편지에 적합한 서두, 그리고 그달에 있는 풍속과 관련한 편지 쓰기의 예를 보이고 있다. 정월의 경우, 초하루 · 보름 등의 날짜에 대한 이칭(異稱), 정월에 적합한 시구(詩句), 정월과 관련된 역괘(易卦) · 주2 · 주3 · 전차(躔次) 및 정월을 표현하는 다른 예, 정월에 보내는 편지 서두의 예 및 초하루를 함께 보내자는 요청 및 그에 대한 답, 새해 인사와 그에 대한 답, 정월 보름의 초청 및 그에 대한 답이 실려 있다. 이러한 구성은 나머지 11달도 동일하다.
주제별 예문의 경우 그 주제가 매우 다양하다. 예컨대 가간왕복투(家間往復套) · 왕복서두식(往復書頭式) · 독서권면(讀書勸勉) · 시사왕복(詩詞往復) · 문학(文學) · 필법(筆法) 등에서부터 주4 · 주5 · 집사류(執事類) · 주6 등에 이르기까지이다. 특히 예문 제시에 앞서 각 주제와 관련된 어휘뿐 아니라 다양한 지식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왕복서두식에 수록된 표현이 대부분 농암(農巖) 김창협(金昌協)과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의 글에서 발췌한 특징을 보인다. 이러한 사실을 고려한다면, 이 책의 편찬자는 노론 계열의 인물이거나, 노론 계열의 영향권에 속하는 인물임을 추정해 볼 수 있다.
민간에서 상업적인 목적으로 출판된 방각본(坊刻本) 서적으로서 1850년경에 간행되어 지속적인 인기를 누린 책이다. 「시령」이 강화되고 주7보다는 구체적인 예를 강조하는 방각본 간찰(簡札) 교본(敎本)이며, 여타 간찰 교본과는 달리 백과사전과 같은 성격의 지식을 수록하고 노론 계열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