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67장). 목판본. 권두에 목록이 있고 이어서 본조국기(本朝國忌)가 있어 역대 왕과 왕후들의 기일(忌日)·탄년(誕年), 즉위 및 전위(傳位) 연도, 승하연월일, 능의 소재지 등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본문은 춘하추동 사계절에 따라 각 계절·월·일의 이칭을 적고, 그 밑에 시구(詩句)·괘상(卦象)·율려(律呂)·월건(月建)·전차(躔次)와 계절별 편지 쓰는 격식을 평월과 윤월로 나누어 서두(書頭)·문투(問套)·답투(答套) 등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 제시해놓고 있다. 그밖에 계절과 관계 없이 사용되는 여러 편지투식을 조목별로 설명해놓았다.
이 책은 다종다양한 편지격식을 담고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유별난 통신수단이 없었던 조선시대의 식자층의 요구에 합당한 구성이라 하겠다. 체계적으로 편집되어 있고 제반 서식문자(書式文字)들이 거의 빠짐없이 제시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한문학에서 수용할 수 있는 서간문의 성격은 물론 이같은 격식에 구속된 내용이 아닐 것이나, 당시 문자생활의 단면을 파악하고 풍속과 예법의 일부분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 규장각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