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작에 찍혀 있는 도인(圖印)을 통하여 거연당이라는 호만 밝혀져 있을 뿐, 그의 이름이나 생애 등은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 관동팔경 등의 실경산수(實景山水)를 주로 그렸다. 구도나 소나무의 묘사법 등에서 정선(鄭敾)의 영향을 나타내고 있다.
경물의 대담한 생략과 감필(減筆)의 빠른 붓질, 투명한 담채(淡彩)의 효과 등에서 다소 획일화된 느낌을 주기는 하지만, 그의 개성을 엿볼 수 있다. 그의 이러한 화풍은 18세기 후반 경 정선파 실경산수화의 변천과정을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유작으로는 「관동팔경도병풍」과 「산수도병풍」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