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거울을 처음 보고 놀라서 어리석은 행동을 한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민담.
전승과 채록
내용
그 후 남편이 다시 서울에 가서 거울을 사 왔다. 아내가 거울을 보자 거울 속에 여자가 있었다. 평소 거울로 자기 얼굴을 본 적이 없던 아내는 남편이 다른 여인을 데려온 것으로 오해하고 화를 내었다. 남편이 거울 속을 보니 웬 남자가 있으므로, 남편은 아내가 다른 사나이를 원하였던 것으로 알고 분노하였다. 그 일로 부부는 서로 다투다가 끝내 관가(官家)에 가서 송사했다. 그런데 원님이 그 거울을 들여다보니, 거울 속에는 관복을 입고 위엄을 갖춘 관원(官員)이 있었다. 원님은 그것을 보고 새로운 관리가 부임한 것으로 알고 놀랐다.
이 설화(說話)는 각편에 따라 서사의 여러 구성 요소에서 변이 양상을 보인다. 남편이 거울을 사 오게 된 동기는 아내의 요구에 의한 경우와 과거를 보러 갔던 남편의 자의(自意)인 경우 등으로 나타나는데, 예외적으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어느 아들에게 누군가 선물하는 경우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리고 거울을 보고 놀라는 인물은 부인 · 남편 · 시어머니 · 시아버지 · 원님으로 확대되기도 한다. 결말 부분은 부부가 서로 다투다가 거울을 깨뜨리는 경우와 관가에 거울을 가지고 송사하러 가는 경우 등으로 나타난다.
의의와 평가
이 설화와 직접적인 관계를 보이는 외국의 설화로는, 청나라 때의 설화집 『소부(笑府)』에 실린 「오류설화(誤謬說話)」와 일본의 「송산경설화(松山鏡說話)」 등이 있다. 아내가 남편에게 초승달 모양의 빗을 사 오라고 하였으나, 보름이 되었으므로 남편이 그 말을 잊고 거울을 사 오고, 그 거울에 비친 얼굴들로 인하여 부부간에 소송이 일어난다는 내용이다. 이들은 중국 · 일본 등 동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 전승되는 변이 형태들이다.
이 설화는 거울에 비친 가족들의 얼굴 인식의 방법을 통하여, 가상과 실상의 혼란에 빠진 존재의 어리석음 및 그로부터 벗어남으로써 진리를 인식하는 과정과 지혜를 보여 준다. 그리고 그런 의미가 소화적(笑話的) 기법에 의하여 전개된다는 점에서 문학적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원전
- 『명엽지해(蓂葉志諧)』(홍만종)
- 손진태, 『조선민담집』(동경: 향토연구사, 1930)
- 임동권, 『한국의 민담』(서문당, 1972)
- 임석재, 『임석재 전집 한국구전설화 2』(평민사, 1988)
- 임석재, 『임석재 전집 한국구전설화 3』(평민사, 1988)
-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단행본
- 손진태, 『조선민족설화의 연구』(을유문화사, 1947)
- 『한국민속문학사전(설화 편)』(국립민속박물관, 2013)
인터넷 자료
- 국립중앙도서관(nl.go.kr)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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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 보물 상자의 거울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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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
: 기록되어 전해지는 설화.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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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
: 입에서 입으로 전하여져 오는 설화.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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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8
: 부처가 탄생하기 전의 불교 설화. 부처의 전생 이야기로서, 인도 등에서 교훈적인 우화로 전해 오다가 불교 경전에 수용되면서 종교적 의미를 갖게 되었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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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9
: 중국에서, 25년에 왕망(王莽)에게 빼앗긴 한(漢) 왕조를 유수(劉秀)가 다시 찾아 부흥시킨 나라. 220년에 위(魏)나라의 조비에게 멸망하였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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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0
: 고대 중국 최초의 소담집(笑談集). 유실되어 작가와 권수를 정확히 알 수 없다. ≪태평광기≫, ≪태평어람≫ 따위에서 약간 나타난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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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1
: 우화를 모아 엮은 작품집.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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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2
: 중국의 승려 도략(道略)이 엮은 것으로, 여러 비유 설화들이 수록된 경전. 한 권에 39개의 비유적인 이야기들이 실려 있으며, 불도를 잘 닦아서 극락에 가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삼고 있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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