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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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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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흔히 있을 법한 일을 극도로 과장된 행위나 결과로 웃음을 주는 내용을 다룬 민담.
이칭
이칭
허풍담, 거짓말 이야기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과장담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있을 법한 일을 극도로 과장된 행위나 결과로 웃음을 주는 내용을 다룬 민담이다. 소담(笑譚)의 한 종류로, 민담의 하위 유형의 하나이며 ‘거짓말 이야기’ 혹은 ‘허풍담’으로도 불린다. 현실 세계에 바탕을 둔 이야기이지만 사실담과 달리 이야기의 내용 자체가 매우 비현실적이며, 교훈성보다는 구연 행위 자체에 흥미를 지닌다. 과장담은 비상식적이고 터무니없는 말과 행동을 할 수 있는 자질을 지닌 전형적인 인물이 등장한다.

목차
정의
일상생활에서 흔히 있을 법한 일을 극도로 과장된 행위나 결과로 웃음을 주는 내용을 다룬 민담.
내용

소담(笑譚)의 한 종류로 ‘거짓말 이야기’ 혹은 ‘허풍담’으로도 불린다. 현실 세계에 바탕을 둔 이야기이지만 사실담과 달리 이야기의 내용 자체가 매우 비현실적이며, 교훈성보다는 구연 행위 자체에 흥미를 지니고 있으므로 서사에서 상식을 깨는 희극적 과장으로 현실성은 사라지고 웃음과 재미만 남는다.

과장담(誇張譚)은 대체로 인간 · 동식물 등 사물의 확대나 재주 · 품성 등 행위의 확대를 통하여 이루어지고, 비상식적이고 터무니없는 말과 행동을 할 수 있는 자질을 지닌 전형적인 인물이 등장한다. 명포수 · 박치기꾼 · 재주꾼 · 먹보 · 허풍쟁이 · 거짓말쟁이 · 구두쇠 · 고집쟁이 · 게으름뱅이 및 정신 없는 사람 · 성미 급한 사람 · 바보 등이 이에 해당한다. 등장인물의 과장 요소는 사람의 생물학적 차원, 지적 차원, 성격적 차원, 능력적 차원 등이다.

일어나는 사건과 인물간의 대결에서 인물은 터무니 없는 말과 행동의 자질을 드러내는데, 인물의 과장된 행위가 단편적으로 일화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립 내지 점층을 이루어 중첩되는 경우도 많다.

아내가 친척집 잔치에 가면서 게으름뱅이 남편이 굶어 죽지 않도록 남편의 입가에 떡을 달아 놓았는데, 게으름뱅이 남편은 그것조차 귀찮아서 굶어 죽었다는 내용의 「게으름뱅이 남편」은 전자에 해당한다. 욕심 많은 사람과 미련한 사람과 건망증이 심한 사람 셋이 산길을 가다가 욕심 많은 사람이 바위틈에 있는 꿀을 발견하고 꿀을 먹다가 머리가 바위틈에 걸려서, 미련한 사람이 그 사람을 강제로 잡아당겼는데 머리가 떨어졌고, 건망증이 심한 사람이 그 사람을 보고는 '이 사람이 원래 머리가 있었던가? 없었던가? 했다는 「세 친구」나 자리꼽재기와 이야꼽재기 두 사돈이 부채와 간장을 아끼는 인색한 대결을 한 「꼽재기」 등이 후자에 해당한다.

민간에서 구전되고 있는 과장담 중에는 하나의 유형을 형성할 정도로 강한 전파력을 보이며 시리즈 형태로 전승이 이루어지는 이야기도 있다. 대표적인 등장인물은 구두쇠형과 방귀 뀌는 며느리형이 있다.

자린고비형은 「장 묻은 파리 쫓아간 자린고비」, 「눅은 담배 뺏어 피우는 자린고비」, 「생선 만진 손 씻은 물로 굴 끓인 자린고비」, 「자린고비와 부채 오래 쓰는 방법」 등 다양한 단일 사건의 일화가 형성된다. 자린고비는 문헌 설화에서도 등장한다. 『청구야담』 「석일선조대인벽(惜一扇措大吝癖)」에서는 네 부자가 부채를 오래 쓰는 방법에 대해 문답을 나누는데, 두 아들은 1년 쓸 방법을 제시하고 큰 아들은 부채를 펼쳐둔 채 머리를 움직여 20년 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교수잡사(攪睡雜史)』에서는 물에 빠진 인색한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아들은 월천꾼[越川軍]이 제시한 세 냥을 깎아 한 냥으로 흥정을 하고, 인색한 아버지는 물에 떠내려 가면서도 아들에게 절대 세 냥은 안된다고 하다가 결국 물에 빠져 죽는다. 구전 전승이나 문헌 기록 전승이나 모두 '자린고비'는 현실에서 존재할 수 없는 극도의 과장적 인색함으로 극적인 재미를 준다.

방귀 뀌는 며느리형은 「방귀 뀌는 며느리」, 「배 따는 며느리 방귀」, 「쇳소리에 장단 맞춘 며느리 방귀」 등 단일 사건의 여러 일화가 형성되며, 「방귀 뀌는 며느리」는 「방귀시합」에 결합되기도 한다. 방귀 뀌는 며느리형 역시 문헌 설화에서도 유명하다. 필사본으로 전하는 야담집(野談集) 『부담(浮談)』 「해서기문(海西奇聞)」에서 해서 봉산 땅 방양장의 딸은 처녀 적에 방귀로 까투리를 잡곤했다. 그 딸은 시집가서 방귀를 뀌어 소박을 당해 친정으로 돌아오다가 방귀로 딴 약배를 병든 원에게 주어 보상을 받는다. 이후 그녀는 다시 시집으로 돌아가 잘 살았다.

과장담 가운데에는 사물 자체의 자질이 과장되는 경우도 있다. 현실 논리가 전혀 개입할 틈이 없는 「중들의 절 자랑」 설화가 대표적이다. 문헌 『성수패설(醒睡稗說)』에도 동일한 설화가 실려 있다. 해인사의 중은 절의 가마솥, 석왕사의 중은 절의 뒷간의 거성(巨性)을 서로 자랑한다. 해인사 중은 지난 해 동짓날에 팥죽을 끓이러 가마솥에 작은 배를 타고 들어간 상좌가 죽물에 닻을 저어 바람을 일으켜 가더니 여태까지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여 동해보다 넓은 가마솥을 자랑하였다. 석광사 중은 자신이 절을 떠날 때에 스승이 대변을 봤는데 그 덩어리가 아직도 땅에 떨어지지 못했을 것이라고 하여 구만리 장천보다 높은 뒷간을 자랑하였다. 구전 설화에서는 절의 자랑거리는 가마솥과 뒷간 외에도 승려가 많아서 눈만 깜박거려도 바람 소리가 난다거나 문고리가 닳아서 떨어진 문고리에 발목이 빠질 정도라거나 쌀뜬물이 금강을 뿌옇게 하는 등 다양하고, 절 이름도 해인사와 석왕사 외에도 송광사, 봉황사, 통도사, 마곡사 등 다양하다. 일상 공간이 아닌 산속에 존재하는 절이라는 공간이 갖는 비현실성에 기반을 둔 상상력의 작용이라 할 수 있다.

과장담은 마지막에 상식을 초월하는 인물의 말과 행동을 통해 허황되게 부풀려진 이야기임이 드러나면서 웃음이 유발된다. 웃음 유발 지점은 곧 과장이 극대화된 지점이다. 서사 내에서 현실과의 불균형, 거리감이 있을 때 설화적 상상력을 극대화하는 과장이 나타난다.

참고문헌

원전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6)
이병기 선해, 『요로원야화기(要路院夜話記)』(을유문화사, 1949)
임석재, 『임석재전집 한국구전설화』(평민사, 1989∼1993)

단행본

『한국민속문학사전(설화 편)』(국립민속박물관, 2013)
조희웅, 『한국설화(韓國說話)의 유형적연구(類型的硏究)』(한국연구원, 1983)

논문

류정월, 「〈자린고비 설화〉의 독해 방식과 ‘과장담(誇張譚)'의 문화」(『서강인문논총』 31, 서강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2011)
집필자
박현숙(건국대학교 강사, 구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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