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직녀 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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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와 직녀가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서로 그리워하다가 한 해에 한 번 오작교에서 만나는 칠월 칠석의 유래에 관한 전설.
집필 및 수정
  • 집필 2022년
  • 박현숙 (건국대학교 강사, 구비문학)
  • 최종수정 2023년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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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견우직녀 설화」는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서로 그리워하다가 한 해에 한 번 오작교에서 만나는 칠월 칠석의 유래에 관한 전설이다. 이 설화는 한국의 칠월 칠석의 민속과 함께 오랜 세월 동안 우리 민족 정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이야기로 평가된다. 민속, 속담, 민요 노랫말에는 칠월 칠석 풍습과 관련된 내용이 많으며 한국을 포함한 동양권 문학 작품 속 주제로도 많이 수용되어 있다.

정의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서로 그리워하다가 한 해에 한 번 오작교에서 만나는 칠월 칠석의 유래에 관한 전설.

유래와 전승

매년 칠월 칠석은 두 별이 은하수를 가운데에 두고 그 위치가 매우 가까워지는 시기인데, 이러한 사실로부터 설화가 생겨났다.

이 설화의 발생 연대는 확실하지 않지만, 중국 후한(後漢) 때에 만들어진 효당산(孝堂山)의 석실 속에 있는 화상석(畫像石)의 삼족오도(三足烏圖)에 직녀성과 견우성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전한(前漢) 이전으로 소급할 수 있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대동(大東)」에는 은하수, 직녀성, 견우성 시구(詩句)가 있다. 후한(25~220년) 말경에는 직녀성과 견우성이 인격화되어 있다. 이 설화의 가장 오래된 기록은 진(晉)나라 종름(宗懍)의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서 발견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408년(고구려 광개토왕 18)에 축조된 대안 덕흥리(大安德興里) 고분 벽화에서 은하수를 가운데에 두고 앞에는 소를 끌고 가는 견우, 뒤에는 개를 데리고 있는 직녀가 그려져 있는 것이 발견된다. 기록상으로는 『고려사』에 공민왕이 몽고인 왕후와 함께 안뜰에서 견우와 직녀에게 제사를 지낸 기사가 처음 보인다. 설화는 우리나라 전국에서 전승되고 있다.

내용

원래 직녀는 하느님[天帝]의 손녀로 길쌈을 잘하고 부지런하였다. 하느님이 손녀를 매우 사랑하여 은하수 건너편의 '하고(河鼓)'라는 목동(견우)과 혼인하게 했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신혼의 즐거움에 빠져 맡은 일을 게을리 하였고, 하느님은 크게 노하여 그들을 은하수를 가운데에 두고 다시 떨어져 살게 하고, 한 해 중에 칠월 칠석날 하루만 같이 지내도록 했다.

은하수 때문에 칠월 칠석날도 서로 만나지 못하자, 보다 못한 지상의 까막까치들이 하늘로 올라가 머리를 이어 다리를 놓아 주었다. 그 다리를 ‘까막까치가 놓은 다리', 즉 ‘오작교(烏鵲橋)’라 하였다. 칠석이 지나면 까막까치가 다리를 놓느라고 머리가 모두 벗겨져 돌아온다고 한다.

의의와 평가

혼례는 인간 성장에 중요한 통과 의례 중 하나이다. 독립된 두 인격체가 부부가 되었다는 것은 각자 맡은 바 직분의 책임감도 더욱 커졌다는 의미이다.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견우와 직녀에게 주어진 벌은 1년이라는 인고의 기다림이다. 신화적 관점에서는 1년에 1번의 짧은 만남과 긴 이별의 반복은 천체 우주 질서의 상징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창조 여신의 창조성이 직조 행위를 통해 발현된다는 점에서 천제의 손녀인 직녀의 길쌈 행위의 중단은 창조 행위의 중단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 설화를 민속학적 관점에서 보면, 칠월 칠석에 내리는 비는 ‘칠석우(七夕雨)’라 하여 그들이 너무 기뻐서 흘리는 눈물이라고 하며, 그 이튿날 아침에 오는 비는 이별의 눈물이라고 전한다. 민요는 「칠석요」가 널리 불렸다.

「견우직녀 설화」는 "까마귀도 칠월 칠석은 안 잊어버린다."라는 속담 유래, 민요 「칠석요」 노랫말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리고 예로부터 동양권에서 무수히 많은 문인들의 시문의 주제로도 사용되어 왔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찍이 고려 때 이인로(李仁老)의 「칠석우」, 이제현(李齊賢)의 「칠석」, 이곡(李穀)의 「칠석소작(七夕小酌)」, 조선시대 정철(鄭澈)의 「차광한루운(次廣寒樓韻)」, 김정희(金正喜)의 「칠석칠률(七夕七律)」, 여류 시인들의 것으로 이옥봉(李玉峯)의 「칠석가」, 삼의당(三宜堂)의 「칠월칠석」, 운초(雲楚)의 「강루칠석(江樓七夕)」, 정일헌(貞一軒)의 「칠석」 등이 있다. 그 밖에 「춘향전(春香傳)」을 비롯한 여러 고전 소설, 「규원가(閨怨歌)」 · 「해조가(諧嘲歌)」 · 「과부가(寡婦歌)」 ·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 「화조가(花鳥歌)」 · 「사미인곡(思美人曲)」과 같은 가사, 시조, 일부 지역 민요 「달풀이 노래」, 「회다지소리」, 「고사소리」 등 노랫말에도 반영되어 있다.

「견우직녀 설화」는 칠월 칠석의 민속과 함께 오랜 세월 동안 우리 민족 정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이야기로 평가된다.

참고문헌

  • 원전

  • - 『고려사((高麗史)』

  • -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

  • - 심의린, 『조선동화대집』(한성도서주식회사, 1926)

  • 단행본

  • - 최남선, 『조선상식 · 풍속편』(동명사, 1947)

  • - 『한국민속문학사전: 설화편』(국립민속박물관, 2012)

주석

  • 주1

    : 장식으로 신선, 새, 짐승 따위를 새긴 돌.

  • 주2

    : 중국 육조 시대의 후베이(湖北) 지방과 후난(湖南) 지방의 연중 행사와 풍속을 기록한 책. 6세기 중기에 양나라 종름(宗懍)이 편찬하였다. 1권. 우리말샘

  • 주3

    : 평안남도 강서군 덕흥리.

  • 주4

    : 까마귀와 까치를 아울러 이르는 말. 우리말샘

  • 주5

    : 기계나 베틀 따위로 천을 짜는 일. 우리말샘

  • 주6

    : 조선 시대의 시인(?~?). 여성이며, ≪가림세고(嘉林世稿)≫의 부록으로 전해지는 ≪옥봉집(玉峰集)≫에 32편의 한시(漢詩)가 전한다. 우리말샘

  • 주7

    : 시신을 땅에 묻고 흙과 회를 다지며 부르는 경기 민요. 우리말샘

  • 주8

    : 실을 내어 옷감을 짜는 모든 일을 통틀어 이르는 말.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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