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거제현의 현령이 행정·군사의 업무를 보았던 건물이다. 1423년(세종 5)에 고현(古縣)에 건립되었는데, 1592년(선조 25)에 임진왜란이 일어나 고현성이 함락되고 주민들이 흩어져 관아만 남게 되자, 1598년에 지금의 장소로 옮겨 다시 지었다. 그 뒤 1926년에는 부산지방법원 거제등기소 청사로 사용되었으며, 1984년에 원래의 모습에 가깝게 복원하였다. 관아 뒤에는 객사(客舍)인 기성관(岐城館)이 자리하고 있다.
건물은 홑처마를 두고 팔작지붕을 올린 단층의 민도리 건물이다. 평면이 ‘ㄷ’자형으로, 몸채는 앞면 7칸, 옆면 2칸의 규모이며, 그 좌우에 앞면 2칸, 옆면 3칸의 날개채가 각각 직각으로 연결되어 뻗어나와 있다. 낮은 바닥 위에 자연석 주춧돌을 놓고서 그 위에 굵은 두리기둥을 세운 다음 5량(樑)의 가구(架構)로 조립한 구조이다. 몸채에는 앞면 5칸, 옆면 2칸인 10칸 크기의 넓은 대청이 있고, 날개채에는 온돌방과 함께 일부의 툇마루를 두었다.
이 건물은 평면이 길고 네모난 여느 관아 건물과 달리 ‘ㄷ’자형으로 조성된 특이한 관아 건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