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건물. 1981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1369년(공민왕 18) 성곡대사(星谷大師)가 초창하였다고 전하며 중건연대는 알 수 없다.
전면은 빗살의 분합문(分閤門: 마루나 방 앞에 다는 큰 문)을 달았으나 측면은 솟을빗살문을 달았다. 측면에서 보아 전툇간(前退間)에만 출입문을 다는 것이 일반적이나 측면 어간(御間: 중앙 문)에도 문을 달았다.
기둥 위로 평방(平枋)을 돌리고 공간포(空間包)를 배치한 다포계양식(多包系樣式)의 집으로, 추녀 네 귀는 활주(活柱: 추녀 뿌리를 받친 가는 기둥)로 받쳤다.
공포는 내외2출목(內外二出目)을 두었으며 제공(諸貢: 첨차와 살미가 촘촘히 짜여진 것) 내외부 및 첨차(檐遮)는 모두 교두형(翹頭形: 圓弧形으로 깎아낸 모양)으로 간결하게 조각되었다.
공포의 상부 부재(部材), 즉 살미 위에는 내 · 외부 모두 봉두형(鳳頭形)을 조각하였으며, 귀공포 상부에는 용두(龍頭)를 조각하였다. 내부는 층급을 둔 우물천장을 가설하였고 벽체는 모두 불화와 산수화를 채화(彩畫)하였다. 전체적인 구조수법으로 보아 18세기 후반경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