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초·중엽에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4음보를 1행으로 헤아려 68행이며, 국한문혼용체로 표기되어 있다. 이상계(李商啓)의 6대손인 이영숙(李永淑) 소장의 필사본 가첩 『초당곡전(草堂曲全)』에 실려 있다. 농사와 학문에 힘쓸 것을 권장하는 교술적 도덕가류 가사이다.
내용은 크게 3단락으로 나뉜다. 제1단은 서사로 사농공상(士農工商) 중에서도 인간에게 가장 보배로운 학문을 가슴에 품고 천하의 대본인 농사에 힘써야 한다고 하고, 제2단에서는 단군개국 이래 우리 강토의 수려함과, 그 가운데 여러 왕조의 번영과 임금의 성덕으로 태평세계가 열렸음을 찬양하면서, 만백성이 기꺼이 농사일에 힘써 풍년을 구가하는 즐거움을 서술하였다. 제3단에서는 어른을 섬기고 아이들을 잘 기르며, 주경야독하여 급제의 영광을 얻고, 벼슬에 올라 임금의 뜻과 백성들의 사정을 잘 살펴 나라가 부강하고 백성이 편안하도록 함을 노래하였다.
전통적 가치관에 동요가 일어난 조선 후기에 가치관 회복을 위해 창작된 작품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