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한문혼용체. 4음보를 1행으로 헤아려 56행. 내용으로 보아 19세기 초엽·중엽에 지어진 것으로 짐작된다. 이상계(李商啓)의 6대 종손 이영숙(李永淑) 소장의 필사본 가첩 『초당곡전(草堂曲全)』에 실려 있다.
형제간의 우애를 권장하는 교술적 도덕가류 가사로, 내용은 크게 3단락으로 나누어진다. 제1단은 서사로, 좋은 일에는 친구도 좋지만 궂은 일에는 혈육의 사이인 형제밖에 없으며, 금은보화로 논과 밭은 살 수 있으나 형제는 다시 얻기 어려우니, 모름지기 담락(湛樂 : 화목하게 즐김.)하여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제2단에서는 중국의 순(舜)임금으로부터 여러 어진 이들의 담락을 열거하여 어려움 속에서도 함께 고생하고 함께 즐기는 형제간의 소중함을 환기시키고 있다.
제3단에서는 처자나 종들의 말에 귀 기울이거나 사소한 일에 괘념하면 형제간에 틈이 생기기 쉽고, 맛이 좋은 음식이나 술도 형제 없이는 즐길 수 없으며, 부부간의 금실도 형제가 화목한 뒤의 일이니 모든 형제들은 각별히 명심하여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