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렴정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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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후기의 문신, 탁광무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850년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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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고려 후기의 문신, 탁광무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850년에 간행한 시문집.
내용

5권 1책. 목활자본. 1850년(철종 1) 후손 문규(文奎)·운한(雲翰) 등에 의해 간행되었다. 박기수(朴綺壽)의 서문과 권말에 19세손인 운한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두에 경렴선생애연도(景濂先生愛蓮圖)·죽정선생탄금도(竹亭先生彈琴圖)·산도(山圖), 경서정미갑계도후(敬書丁未甲稧圖後) 2편, 경제탁씨가장(敬題卓氏家藏) 1편이 있고, 권1에 시 24수, 부록으로 원운(原韻) 31수, 권2는 고적(古蹟)·축문·선세묘갈문(先世墓碣文)·신도비명·상량문 각 1편, 봉안문 2편, 향사축문 1편이 있고, 권3·4는 탁신(卓愼)의 문집인 『죽정집(竹亭集)』으로 시 52수, 부록으로 제현(諸賢)들의 시 44수, 죽정고적(竹亭古蹟)·축문·정미갑계(丁未甲稧)·광산세고구서(光山世稿舊序) 각 1편, 권5는 탁중(卓中)의 문집인 『죽림정집(竹林亭集)』으로 시 24수, 광산탁씨세계 1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 가운데 「병극음(病亟吟)」은 불우한 처지를 초월하여 임금을 바로 섬기겠다는 곧은 기상과 절의를 나타내고 있다. 「애포은(哀圃隱)」은 정몽주의 절개를 높이 찬양하고 애도한 것이다. 「견민34운(遣悶三十四韻)」에서 안회(顔回)는 어질지만 오래 살지 못했고 도척(盜跖)은 악했지만 오래 살았다고 읊으면서 천리의 무상함을 한탄하고 자연의 공평하지 못함을 안타깝게 여겼다. 몇 수 안 되는 시지만 저자의 고고하고 정대하며, 세리(勢利)에 물들지 않은 뜻을 엿볼 수 있다.

『죽정집』 가운데 「차남구암증야은운(次南龜菴贈冶隱韻)」은 남재(南在)가 길재(吉再)에게 지어준 글을 차운한 것으로, 백이숙제(伯夷叔齊)의 높은 절개를 길재가 계승하였다고 칭송하였다. 「만문제학(挽文提學)」은 문익점(文益漸)을 애도한 만사로서, 충성과 효도를 겸비한 문익점이 아깝게 일찍 죽어서 정부와 학계에 손실이 크다고 슬퍼하였다.

이밖에도 『죽림정집』에는 김종직에게 나라의 학문이 그 손에 달려 있다고 칭찬한 「증점필재김종직(贈佔畢齋金宗直)」이 있다. 이 책 외에도 1827년(순조 27)에 간행한 1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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